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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피해 복구도 아직인데…” 파손된 아레시보 천문대

푸에르토리코에 위치한 아레시보 천문대(Arecibo Observatory)가 지난 8월 10일(현지시간) 주반사경 위에 있는 플랫폼 지원에 사용하는 와이어 케이블이 파손되면서 반사경 30m에 걸쳐 손상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끊어진 와이어 반동으로 플랫폼에 매달려 있는 그레고리안 돔이라는 반구 부분도 패널 6∼8장이 손상, 아레시보 천문대는 무기한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미국국립과학재단이 운영하고 시설을 관리하는 센트럴플로리다대학에 따르면 3인치 두께 케이블이 왜 파괴됐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한다. 아레시보 천문대에선 철근 콘크리트타워 3곳에서 뻗은 케이블 18개가 매달려 있으며 900톤 중앙 반사경 부분을 지탱하고 있다.

시설 관리팀은 사고 다음날 바로 관측할 수 있도록 수리에 들어갔지만 수리시간과 비용 확보가 필요하다. 이번 와이어 케이블 파손은 2017년 허리케인 피해 복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해 자금난에 허덕이는 천문대에게는 큰 타격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아레시보 천문대는 1960년대 초반 직경 305m 전파망원경급으로 제작됐다. 2016년 중국에서 500m 구면 망원경 FAST가 가동되기 전까지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푸에르토리코에서 발생한 지진과 거대한 허리케인 마리아 등으로 피해가 발생해 손상이 일어났다.

그럼에도 작업은 재개되고 아레시보 천문대 측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7월초 하와이 망원경에 의해 발견되어 지구에서 823만km 거리까지 접근한 소행성 2020 NK1 궤도 조사에도 사용했다. 또 2020 NK1는 2043년 8월 5일 지구에 340만km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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