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5월 18일(현지시간) 직원 3,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7일 3,7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은 것. 5월에만 무려 6,700명 그러니까 회사에서 일하는 정규직 중 4분의 1을 구조조정하는 것이다. 참고로 우버 전체 직원 수는 2019년말 기준으로 2만 6,900명이었다.
우버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고 핵심 서비스인 차량 공유 부문은 4월 매출이 전년 대비 80%나 격감하는 등 심각한 상태다.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극적인 영향과 회복 예측 불가능성을 감안해 우버의 이동성과 배송 플랫폼에 주력 비즈니스 현실에 맞게 회사 규모를 변경하게 됐다면서 이는 몇 가지 괴로운 선택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기업 부문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서 밝혔듯 7일 고객지원부 3,700명 정리 해고를 결정했고 이번에는 45개 사무소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추가로 3,000명이 회사를 떠나게 된 것이다.
우버는 그 뿐 아니라 지난해 9월 시작한 우버 인큐베이터(Uber Incubator)를 폐지하는 등 사업 통합도 진행 중이다. 물론 자율주행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하는 그룹(Advanced Technologies Group)의 경우 일부 직원은 해고했지만 계속 존속한다.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해 항상 장기적인 투자를 해왔다고 강조한다. 물론 다라 코스로샤히 CEO 역시 올해 자신의 기본금을 반납하기로 동의한 상태다.
물론 차량 공유 서비스가 타격을 받은 반면 우버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Uber Eats)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우버이츠 부문 예약은 전년대비 54%나 증가했다. 다만 주력 서비스인 차량 공유에서 발생한 심각한 손실을 보상할 정도가 아니라는 게 문제다.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강력한 퇴직수당이나 의료보험, 퇴직자 능력 개발 등 우버를 떠나는 사람들에게 극진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미국 비자로 체류하는 이들이나 육아 휴직 중인 사람에게도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버는 2분기 실시하는 해고 패키지에 1억 1,000만 달러에서 1억 4,000만 달러, 사무실 폐쇄와 함께 6,500만 달러에서 8,000만 달러 지출 계획이 있다고 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주요 비즈니스 기능을 유자하기 위해 우버 이사회는 2020년 현금 급여를 전액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버 뿐 아니라 리프트와 에어비앤비 등 공유 서비스 기업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리프트는 1,000명 그러니까 전체 직원 중 17%를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에어비앤비는 전체 직원 중 25%를 이미 해고했다. 우버를 비롯해 수많은 직원을 잃은 기업이 앞으로 어디까지 재정비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