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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어떻게 소독해야 할까

코로나19 감염 경로 중 하나는 접촉 감염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인이 항상 손으로 만지고 조작하는 스마트폰은 중요한 감염원이 될 수 있는 만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건 상당히 중요하다. 이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소독에 대해 MIT 재료공학 교수인 로버트 맥팔렌(Robert Macfarlane)이 소개해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 등 표면에 닿을 때마다 손에 묻은 물질 일정량은 만진 표면으로 이동한다. 또 손으로 만진 표면 소재도 어느 정도 손에 붙는다. 따라서 스마트폰 제조사는 화학적으로 강하게 다른 물질이 흡착하지 않는 재료로 디스플레이를 코팅해 표면에 남아 있는 잔류, 물의 양을 최소화한다.

코로나19 확산을 확실하게 방지하기 위해 병원체 부착 자체를 막는 항균 코팅 개발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맥팔렌 교수에 따르면 이런 코팅 개발은 재료공학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영상이 선명하게 보이기 위한 투명성, 터치하지 않을 때 반응하지 않기 위해 전기 저항, 터치했을 때 반응하는 전도성, 바짝 만지거나 깨지지 않는 내구성, 닦아내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청소할 수 있는 취급 용이성 등 다양한 특성이 요구된다. 만일 항균성을 갖게 하려고 디스플레이에 새로운 코팅을 했는데 이로 인해 다른 어떤 특성이 손실될 수 있는 만큼 개발 난이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청결하게 사용하려면 적당히 청소를 해야 한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보통 불소수지나 플루오로카본 등 발유 코팅이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손가락으로 만지는 것으로 디스플레이에 잔류하는 오염 대부분은 지방이며 디스플레이 표면에 발유성 코팅을 해 지방 잔류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맥팔렌 교수에 따르면 발유성 코팅은 알코올로 제거될 가능성은 낮지만 고농도 알코올에 장기간 노출되면 코팅 균일성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다. 코팅 균일성이 없어지면 잔여물이 묻어버려 투명도와 터치 감도 등 디스플레이 광학, 기계적 특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시 말해 손가락 소독 등에 이용하는 고농도 소독액을 그대로 디스플레이 청소에 이용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는 얘기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청소할 때에는 소독용 알코올을 물로 희석한 뒤 사용하라는 것. 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있는 발유성 코팅은 미생물 부착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만 코로나19 유행을 감안하면 충분히 미생물에 의한 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할 수 없다. 또 보안기업 카스퍼스키랩에 따르면 발유성 코팅에 가장 영향이 적은 소독제는 소독용 알코올로 농도는 70∼80%가 최적이라고 한다. 보드카와 위스키 등 음료용 에탄올은 발유성 코팅을 다치게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해선 안 된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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