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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2020년 PC 출하량 줄어든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2020년 PC 전 세계 출하 대수는 적어도 3.3%, 많게는 9%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PC 출하대수는 2020년 1분기 10.1%에서 20.6%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2분기에도 영향은 이어져 출하대수는 8.9%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라면 23.4% 사이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고도 2020년 3억 8,200만대가 출하된다는 가정이다. 이는 2019년 3억 9,600만대보다 3.4%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침체는 더 커져 2020년 출하 대수는 3억 6,200만대가 된다. 2019년보다 8.5% 감소하는 것.

최선의 시나리오의 경우 생산 수준은 2020년 4월까지 풀가동 상태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 2분기 제조업체가 대리점 출하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강하고 3분기와 4분기에는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전 세계 PC 출하량은 2020년에는 전년 대비 3.4% 감소에 머물 수 있다. 1분기 10%, 2분기 9% 감소하지만 PC 시장 공급은 3분기까지 정상화된다는 것이다. 1년 단위로는 2021년 이후에는 전 세계 PC 시장은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2020년 6월까지 생산 수준이 풀가동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가정한다. 이 시나리오에선 중국 생산과 수요 수준 회복에는 시간이 더 걸려 결과적으로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향을 받게 된다. 시장 회복은 2020년 4분기까지 걸릴 수 있다.

어떤 시나이로도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건 세계 최대 PC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이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2020년 중국 시장이 큰 영향을 받아 2019년보다 12% 감소하고 이후 안정화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2021년 예상도 최선의 시나리오와 비교해 출하대수 600만대 가량을 낮게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2021∼2024년까지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6.3%다.

중국은 생산과 공급망의 글로벌 허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을 봉쇄하려고 먼저 공휴일을 연장했다. 이동 제한을 두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쩔 수 없지만 이렇게 하면 오프라인 소매 유통이 크게 감소하고 소비자 구매가 극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은 부품 공급 부족으로도 이어진다. PCB와 메모리 등은 중국 뿐 아니라 다른 시장에서도 부족했다. 마찬가지로 채널 파트너도 2개 주요 PC업체로부터 통보를 받았는데 이에 따르면 PC 출하와 교체 부품 조달에 최장 14주까지 걸린다는 것이다. 이는 파트너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배송 시간보다 3배나 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술 업체와 채널 파트너는 코로나 19가 갑작스럽게 유행하면서 여기에 대처해야 하는 예기치 않은 과제 직면했다. 이번 위기는 1월 중순에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이번 유행은 스마트폰과 자동차, TV, 스마트 스피커, 비디오 게임기 등 많은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애플의 주요 제조사인 폭스콘은 2월 20일(현지시간) 2020년 매출이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고 인도와 베트남, 멕시코 공장이 대신 풀가동되고 다른 국가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2월초 2020년 3월까지 분기 매출 전망을 충족시킬 수 없을 것 같다는 발표를 했다. 원인은 아이폰 공급 제약과 중국 내 매장 폐쇄에 따른 수요 침체에 있다고 한다. 애플은 저가형 아이폰 본격 생산 일정을 연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도 하다. 반면 기존 모델 재고는 4월이나 그 이후까지 품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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