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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질·고당질 식사…뇌 기능 저하시킬 가능성 있다

고지질 고당질 식사는 뇌 일부 기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고지질 고당질 식사를 일주일 계속 하게 된다면 뇌 기능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과거 진행된 여러 연구에 의해 해마 기능이 정크푸드에 매우 민감한 게 밝혀지고 있다. 2017년 열린 젊은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구운 샌드위치와 밀크쉐이크라는 고지질 고당질 서양식 아침식사를 일주일 계속하면 학습 능력과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연구와 마찬가지로 고지질 고당질 식사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한 연구 논문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과학학회인 왕립학회에서 발표됐다. 논문에 따르면 정크푸드 같은 고지질 고당질 식사는 뇌 식욕 조절 기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다.

연구 논문을 발표한 호주 연구팀은 피험자를 모집해 와플이나 밀크쉐이크 같은 고지질 고당질 식사를 일주일 계속 먹게 하고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조사에선 젊고 마른 건강한 피험자 100명 이상에게 무작위로 정상적인 식생활을 계속 하거나 고지질 고당질 식사를 해달라고 했다. 모든 피험자는 조사 기간 첫날과 마지막날 구운 샌드위치와 밀크쉥이크를 먹고 다른 기간에는 정상적인 식생활을 하는 그룹, 일주일에 최소 2번은 고지질 고당질 식사를 한 그룹, 일주일에 최소 4회 정크푸드를 먹도록 했다.

또 피험자는 매일 아침 식사 전후 자신의 식욕에 대한 테스트를 받았다 시험에선 6가지 음식을 제공하고 음식마다 얼마나 먹고 싶다고 느끼는지 주관적으로 평가했다. 테스트 후에는 실제로 제시한 음식을 먹게 하고 얼마나 좋은지 또 얼마나 먹었는지도 평가했다.

조사 결과 고지질 고당질 식사를 계속한 쪽은 기억력 테스트에서 상당히 나쁜 성적을 거뒀다. 이는 과거 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또 아침식사 전후 진행한 식욕 조사에서도 고지질 고당질 식사를 계속한 피험자 그룹은 더 정크푸드를 먹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깅억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뇌의 해마는 배가 차면 음식에 대한 기억을 가라앉혀 식욕을 저하시킨다. 하지만 연구팀은 고지질 고당질 식사를 계속하면 식욕을 억제하는 해마 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다. 연구팀은 물론 이번 연구는 어떤 상호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더 알아야 할 게 많은 만큼 결론은 잠정적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고지질 고당질 식사 영향을 제한된 표본 크기라고 전제하면서 연구팀은 인간의 기억력을 저하시키는 것과 해마의 식욕 조절 기능이 저하될 수 있는 밀접한 관련성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실험은 과거 실험 결과와 마찬가지로 고지질 고당질 서양식에 단기 노출된 후 신경인지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걸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실험 3주 경과 이후 같은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실험 당시 보통 식생활을 하는 그룹과 고지질 고당질 식사를 한 그룹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해마의 식욕을 조절하는 기능이 저하된 게 일시적이라는 걸 말해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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