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학 출판부가 발행하는 학술지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에 과학자 1만 1,000명이 기후변화의 비상사태를 경고하는 논문을 게재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가 지금까지의 예상보다 가속화하고 있으며 예상보다 심각하고 생태계와 인류의 운명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논문은 전 세계 188개국이 단합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로 한 파리 협정에서 미국을 이탈하게 한 트럼프 대통령의 통보 다음날 발표됐다. 153개국 과학자가 쓴 내용은 현재 알려진 기후 변화의 영향을 그대로 전하는 의미있는 지표를 제공하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6개 분야로 나눠 개요를 보여주고 있다.
논문은 사회 전체가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거의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 화석연료를 태워 대량 자동차가 달릴 환경 역시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아며 과학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대응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온실가스는 대기 중에 계속 방출되고 있고 만일 손대지 않으면 인류를 공멸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물론 모두 나쁜 얘기만 있는 건 아니다. 논문에 서명한 시드니대학 연구자 토머스 뉴섬(Thomas Newsome)은 보도자료에서 사태가 완전히 절망적인 건 아니라면서 긴급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화석연료에 의한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온난화를 진행시키는 프레온가스 등 사용을 줄이며 숲을 회복시키고 식물 기반 식품을 많이 소비하고 세계 인구 급증을 줄이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지금까지도 알려져 왔던 것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은 인류가 이런 대책을 지금까지보다 빠른 속도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후 위기는 부유한 라이프스타일의 과도한 소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가장 부유한 국가는 역사적으로 온실가스의 인당 배출량도 가장 많았다고 지적한다.
논문은 기후 변화 억제를 위한 목표와 개요를 설명하지만 이에 따라 행동하는 건 각국 정치인이나 기업 의사결정권자에 달려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