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학 출신 스타트업인 6D.ai는 스마트폰 카메라만을 이용해 현실 세계를 촬영해 이 동영상에서 곧바로 3D 지도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기업은 스마트폰 카메라 여러 대로 460m2 너비 공간을 촬영하고 정보를 결합해 3D 지도를 만드는 데모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기업 CEO인 맷 미에스닉스(Matt Miesnieks)는 AR 분야 과제로 현재 AR 체험은 실제 체험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한다. 현실과 AR 세계가 완벽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은 탓에 AR 공간에 공룡을 등장시키는 등 비현실적인 앱이 나오지만 AR의 원래 강점인 현실 공간의 확장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중요하다고 말하는 게 바로 AR 클라우드 기술이다. AR 클라우드는 많은 사람이 AR 체험을 연결해 AR에서의 체험이나 개체 설치를 여러 장치와 시간을 넘어 공유하는 것이다. 이게 AR 보급을 본격화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것이다.
AR 클라우드 기술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건 실제 3D 지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업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쉽게 3D 지도를 작성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해왔다. 데모 영상을 보면 4명이 각각 스마트폰 카메라로 실내 모습을 촬영한다. 6D.ai가 개발한 시스템은 실시간 3D 지도를 생성할 수 있다. 소파와 테이블, 책상 등 개체는 속속 3D화되어 현실 공간에 맞는 3D 지도가 구축된다.
이 모델은 촬영 센서와 자신의 위치 추정, 3D 맵핑을 동시에 수행하는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이며 새로운 데이터를 입력할 때마다 새로운 3D지도가 구축되어 간다. 4명이 따로 촬영하기 때문에 중복이 있지만 6D.ai 시스템은 이 데이터를 융합해 3D 맵핑을 할 수 있는 모델을 지원, 중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전 데이터를 향상시켜준다.
4명이 460m2 실내 공간을 검색하는데 걸린 시간은 3분. 보통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것이며 특별한 심도 센서 같은 걸 탑재한 것도 아니다. 일반 스마트폰으로도 3D 지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만든 3D 지도를 보면 윤광 등 흐릿한 부분도 있지만 소파와 쿠션, 책상이나 의자 위치까지 알 수 있다. 당연히 3D 지도는 360도 돌려서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도 있다. 이 기술을 응용하면 도시 한 곳을 여러 명이 스캔해 며칠 돌아다니면 3D 지도를 만들 수도 있다.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수백만 명이 3D 지도 구축에 협력해 집 주위나 여행 모습을 폰으로 촬영하면 1∼2년 안에 지구 전체를 대상으로 한 3D 지도도 가능해질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