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경찰국이 운영하는 감시 카메라 영상에 비친 얼굴과 데이터베이스 얼굴 사진을 비교해 용의자를 찾아내는 라이브 얼굴 인증 시스템 LFR(live facial recognition)은 부정확한 정밀도와 운영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런데 런던경찰국 의뢰를 받아 LFR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용의자로 인식된 사람 중 무려 81%가 무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LFR은 자동 얼굴 인증 시스템이라고도 불린다. 지난 2016년 8월 처음 도입됐지만 2017년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선 2,000명 이상 축구팬을 범죄 용의자로 오판하는 등 정확도에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시스템을 운용하던 런던경찰국이 에섹스대학 연구팀에 조사를 의뢰했고 이에 따른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는 국내법에 LFR을 이용하기 위한 명시적 권한이 없기 때문에 법원이 이의를 제기하면 경찰 당국의 LFR 전개가 불법이라고 판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구체적인 문제점으로 조사 대상 사안에서 LFR로 추출한 용의자 수는 42명이었지만 정말 범인인 경우는 8명이었다는 것. 34명은 무죄였다고 지적했다. 이는 LFR에 의한 용의자 인식 정확도가 불과 19%라는 걸 말해준다. 한편 런던경찰국이 사용했을 때의 측정 기준은 오류율 0.1%였다.
원래 모니터링하는 인물 목록에 게재되는 기준도 명확하지 않으며 LFR에서 찾으려던 사람은 카테고리도 연결이 끊겼다고 한다. 목록 자체도 정확도가 부족하고 이미 재판이 끝난 인물이 목록에 게재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운용 자체에도 문제가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문제는 런던경찰국 당국이 LFR 사용 중지를 언제 결정하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물론 LFR을 운용하는 부서 관계자는 보고서가 부정적이며 불균형한 톤이어서 실망스럽다면서 런던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범죄와 싸울 때 혁신적 방법을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