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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년 전 가장 오래된 산불 흔적 발견됐다

영국 남서부 웨일즈와 폴란드에 위치한 탄광 2곳에는 지금까지 검출된 것 중 가장 오래된 4억 3,000만 년 전 산불 흔적이 존재한다고 지질학자가 발표했다. 시대로는 고생대에 속하는 실루리아기(Silurian period)이며 산불 흔적에선 당시 지구상 생명이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4억 4,370만 년 전부터 4억 1,600만 년 전을 뜻하는 실루리아기에는 식물 번식은 수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1년간 건조한 지역에는 식물이 군생하지 못했다고 보여지고 있다. 지질학(Geolog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고대 자연은 주로 나무가 아닌 프로토택사이트(Prototaxites)라는 8∼9m 정도까지 성장하는 대형 균류로 덮여 있었다고 보여진다. 웨일즈 지질 조사에서 발견된 건 4억 3,000만 년 전 불탄 프로토택사이트이며 여기에 목탄과 관련해 보이는 광물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비슷한 시대에 해당하는 산불 흔적은 폴란드에서도 발견되고 있으며 실루리아기 중후기 대기 상태와 식생에 대해 지역마다 유사점을 볼 수 있다.

콜비대학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산불은 식생으로는 짧은 것이다. 다시 말해 수목이 아닌 프로토택사이트를 태워버린 것으로 보이는 증거는 육상 식물 화석이 나타내는 당시 식물 증거와 밀접하게 일치한다고 분석할 수 있다.

또 산불은 지구라는 시스템을 이루는데 필수적인 과정임에도 오랫동안 역할을 거의 강조되지 않았다는 말로 산불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구팀은 실루리아기 풍경에는 산불이 펼쳐져 흔적을 남길 만큼 식생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산불 흔적에서 당시 식물과 성장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논문에선 산불 흔적으로 목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구 대기 중 산소 수준이 적어도 16%는 있었다고 주장되고 있다. 현대 대기 중 산소는 21% 정도지만 4억 3,000만 년 전 대기 중 산소 수준이 그 이상이었을 가능성도 생각되고 있어 이 경우에는 생명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혹은 대량 멸종했는지에 대한 통찰을 주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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