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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칩셋 시장으로 되돌아온 AMD

AMD와 삼성전자가 다년간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MD의 그래픽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폰 칩셋을 삼성전자가 개발하게 된다.

AMD는 PC용 GPU 시장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로 콘솔 게임기와 클라우드 플랫폼 제품도 선봉이고 있다. 다만 모바일 분야는 지난 2009년 퀄컴에 이메지온(Imageon) 프로세서 사업을 매각한 이후 제품 라인업에선 오랜 공백기를 거쳤다. AMD 입장에선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모바일 영역에서의 공백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술 제공 대가로 삼성전자는 AMD에 기술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게 되며 보도에 따르면 수억 달러가 될 전망이라고 한다.

AMD는 지난 5월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타이베이 2019 기간 중 차세대 GPU 마이크로아키텍처인 RDNA(Radeon DNA)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AMD는 이 RDNA 아키텍처의 지적재산권을 삼성전자에 제공하게 된다. AMD가 이 아키텍처를 활용해 설계한 PC용 GPU인 라데온 RX5000(Radeon RX 5000)은 게임 그래픽에 최적화한 것이다. RDNA 아키텍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기존보다 1클록당 25%, 소비전력 1W당 50% 고속화를 이뤄냈다고 한다. AMD는 저전력과 고성능을 특징으로 삼는 게 RDNA라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원래 15∼65W 전원 하에서 동작하는 PC용으로 설계된 기술이지만 모바일에서 사용하려면 소비전력을 5W 이하로 억제하면서 높은 성능을 유지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칩셋 엑시노스(Exynos)를 설계, 개발 중이다. 이 칩셋에 RDN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GPU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엑시노스 시리즈의 경쟁 모델 격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에는 아드레노(Adreno)라는 GPU가 들어가 있다. 아드레노는 AMD가 매각한 이메지온 프로세서를 발전시킨 것이다. 어쨌든 AMD 입장에선 삼성전자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면서 모바일 칩셋 시장에 10년 만에 재진입해 과거 매각한 사업과 경쟁하게 된 셈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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