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2021년 1월 26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동기 매출이 전년 대비 53% 늘어난 3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 뿐 아니라 꾸준히 매출 신장을 거듭해왔지만 새로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인텔과의 CPU 점유율 경쟁에서도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머큐리리서치(Mercury Research)는 보급형 프로세서 시장에서 AMD가 크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고 밝힌 것. 이에 따르면 AMD는 보급형 프로세서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늘려 2020년 4분기 프로세서 출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2019년 4분기 기준으로 인텔이 84.9%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2020년 3분기에는 점유율이 77.6%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0년 4분기에는 인텔이 조금 점유율을 회복해 78.3%를 기록했지만 AMD는 2020년 전체를 통틀어 보면 32비트 프로세서 점융율을 20% 이상까지 늘리는데 성공했다.
2020년 4분기는 PC 시장에선 중요한 시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머큐리리서치 측은 프로세서 시장 총 매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4분기와 2020년 연간 모두에서 AMD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지적했다.
2020년 4분기 출시한 프로세서 수는 1억 2,500만 대다. 프로세서 출하 대수 성장을 지탱한 건 인텔 셀러론 프로세서나 AMD A4와 A6 시리즈 등 엔트리 전용 프로세서가 대폭적인 성장을 한 덕이다. 셀러론과 A4/A6 시리즈는 모두 크롬북 등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로 이들 대부분은 교육 현장을 겨냥한 PC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모바일 프로세서 분야에서도 AMD는 꾸준히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2020년 3분기에는 점유율 20%에 도달했고 2020년 4분기에는 19%로 점유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2.8%나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점유율은 2.8% 증가했지만 AMD 모바일 프로세서 출하 대수는 전년 대비 60%나 증가했다.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를 보면 AMD는 2020년 3분기 점유율 20%를 넘겼다. 4분기에는 점유율이 조금 떨어진 19.3%를 기록했다. 다른 분야에 비해 성장률은 작지만 그래도 조금씩 인텔 점유율을 빼앗는 건 분명하다.
지난 몇 년간 일어나는 데스크톱PC에서 노트북 전환이 코로나19로 더 가속화됐으며 2020년 프로세서 시장 성장은 주로 32비트 프로세서와 모바일 프로세서에서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데스크톱용 프로세성인 AMD 라이젠 5000 시리즈가 약진을 보여 지금까지 가장 인기가 높았던 시리즈 출하 대수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00만 대를 2020년 4분기 출하한 것으로 추산된다. 라이젠 5000 시리즈 호조가 AMD 프로세서 평균 판매 가격을 올렸고 4분기 기록적인 매출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