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전 세계적으로 매일 1억 2,600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트위터를 많이 쓰는 사람일수록 악영향을 받고 독해력이나 암기력 테스트 결과가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밀라노카톨릭대학(Università Cattolica del Sacro Cuore) 경제학부 장 파울로 바베타(Gian Paolo Barbetta)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것.
바베타 교수는 지난 2016∼2017년까지 이탈리아 고등학교 70개교에 다니는 1,500명을 대상으로 노벨 문학상 작가인 루이지 피란델로의 소설 ‘나는 고(故) 마티아 파스칼이오’를 읽은 독후감을 받았다. 학생 중 절반은 트위터를 이용해 소설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내고 다른 사람의 트윗에 댓글을 다는 온라인 토론을 실시했다. 나머지 절반은 기존처럼 교실에서 가르치는 형태를 취했다. 마지막으로 이해력을 확인하는 시험을 치렀다.
그 결과 트위터를 이용한 그룹은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아 테스트 평균점이 표준 편차 25∼40% 저하됐다고 한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성적 저하 경향이 현저했다. 바베타 교수는 트위터를 이용한 학생의 성적이 떨어진 것에 대해 책 내용에 관한 트윗을 리트윗하면 책 내용을 흡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게 오해였다면서 책을 읽을 시간을 SNS에 보내는 시간으로 대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바베타 교수는 이 연구에서 트위터 이용은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트위터의 악영향에 대한 결론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SNS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산호세주립대학 류 지밍(Liu Ziming) 교수는 지난 2016년 연구에서 PC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에서 전자 문서를 읽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독서 행동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자세히 읽기나 집중해서 읽기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고 지속적인 주의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