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보이스피싱 같은 낡은 수법은 성공 확률이 꽤 높은 범죄다. 하지만 사기 집단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기술 트렌드를 올라타고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삼는다. 최근 불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와 네브라스카주에서 횡행하는 모호한 사업이 있다고 한다. 정부기관이나 보험회사를 대표하는 듯한 말투로 가난하거나 노인이 모인 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DNA 검사에 협력해주면 사례금을 지불하는 가기가 큰 문제가 된다는 것.
문제가 된 건 보험회사인 패스포트헬스플랜(Passport Health Plan) 등 잘 알려진 곳 이름을 사칭해 유전자 검사 키트 암 검진과 가입 보험 등 정보 제출에 협력하면 곧바로 20달러를 지불해주는 수법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범죄자들.
아직 범죄의 전모가 다 파악된 건 아니지만 차례로 불필요한 건강 진단을 받도록 하고 공적 의료 보험 제도 내 메디케어와 메디케어드 프로그램에서 거액의 보조금을 가져간다고 한다. 그 밖에 수집한 정보를 이용한 범죄도 있을 수 있다. 이들은 집집마다 찾아다니는 것 외에도 페이스북에 광고를 싣거나 특정 거리에 임시로 설치한 검사소를 이용하기도 한다.
검사 키트와 개인 정보를 손에 넣으면 어딘가로 사라져 버리는 일도 적지 않다. 그 중에는 실제로 유전자 분석 보고서 결과를 받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되면 그럴듯한 검사라고 생각한다. 설마 마음대로 수집한 개인 정보가 악용되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있는 것.
중요한 개인 정보를 넘기기 전에는 반드시 사전 체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