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문헌 출판 대기업인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편집한 첫 서적을 출판했다.
이 알고리즘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요한볼프강괴테대학 응용전산언어학 연구소(ACoLi)가 개발한 것. 물론 해리포터 같은 베스트셀러 소설을 노리고 만든 건 아니다. 책 제목은 리튬이온 배터리(Lithium-Ion Batteries : A Machine-Generated Summary of Current Research).
이 책은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 과거에 행해진 연구 논문을 모아서 요약한 것이다. 지난 3년간 출판된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연구 논문은 어림잡아 5만 3,000여 건 이상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에서 시계, 심지어 전기 자동차에도 쓰인다. 익숙한 존재이면서 인기 높은 연구 분야이기도 하다. 만일 새로운 획기적인 연구가 순조롭게 결실을 맺으면 주위 제품은 혁신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관련 연구 논문이 쏟아지는 것이다. 이 모든 걸 망라하는 건 상당히 어렵다. 스프링거 네이처는 머신러닝을 이용한 전자 출판을 통해 데이터를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 한 것이다. 알고리즘이 사람을 대신해 논문을 찾아주는 것이다.
소재에 따라 알고리즘은 사람을 대신해 머신러닝을 이용해 이미 출판된 논문을 찾는다. 요구 분야에 대해 관계가 있는 것만 뽑아내며 스프링거 네이처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심사 논문을 분석, 농축 정리해 다양한 연구 분야를 챕터별로 나눠 생성한다. 챕터별 논문을 요약해 자동 추출하고 인용문에는 원래 논문 하이퍼링크를 붙여 더 세밀한 내용을 보려면 링크를 눌러 원래 논문으로 들어가볼 수도 있다.
이렇게 응축한 형태의 논문 가이드는 대량 180페이지 분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밤낮으로 연구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알고리즘은 리튬이온 배터리 연구에 한정된 게 아니라 과학 논문이라면 다른 분야에서도 응용할 수 잇다. 요청 받은 주제를 바탕으로 분야별 책자를 만들 수 있는 것.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