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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폭력 조장 이유” 알바니아, 틱톡 1년 사용 금지 결정

지난 12월 21일 알바니아 정부가 자국 내 쇼트 비디오 공유 앱 틱톡 사용을 1년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4년 11월 소셜 미디어로 인해 10대 소년에 의한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한 조치다.

알바니아 에디 라마 총리는 전국 학부모 단체와 학교 교사와 회의를 갖고 학교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을 계획해왔다. 그리고 학교 보호 계획 일환으로 틱톡 금지령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알바니아 틱톡 금지령은 2025년 초 시행될 예정. 라마 총리는 1년간 모든 사용자에 대해 틱톡을 완전히 금지할 것이라며 알바니아에서는 틱톡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마 총리는 소셜 미디어, 특히 틱톡이 학교 안팎에서 청소년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알바니아 정부 측 틱톡 금지령은 지난 11월 14세 남학생이 같은 반 학생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 뒤 같은 반 학생이 범행 당시 사진을 스냅챗으로 공유해 알바니아에서는 전국적인 항의 활동이 발생했다. 라마 총리는 청소년 간 폭력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그 중에서도 틱톡이 국내 청소년 사이에서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며 틱톡은 이웃의 불량배이며 이 불량배를 1년 동안 이웃에서 쫓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라마 총리는 틱톡 금지령을 시행하는 이유에 대해 이 문제는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며 사회 문제이기도 하며 틱톡과 아이를 인질로 잡고 있는 다른 모든 것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틱톡은 알바니아 정부에 긴급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며 회사 측 관계자는 가해자나 피해자가 틱톡 계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실제로 이 사건에 이르기까지의 동영상은 틱톡이 아닌 다른 플랫폼에 게시됐다는 게 여러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아동의 소셜 미디어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대형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규제 중 하나로 11월부터 16세 미만 아동의 소셜 미디어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틱톡 매각을 명령하는 틱톡 금지법이 가결됐으며 이는 2025년 1월 19일 발효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틱톡은 언론 자유 침해라고 주장하며 대법원에 상고할 예정이다.

한편 알바니아에서는 틱톡 금지령 외에도 아랍에미리트와의 제휴를 통해 학교 부지 내와 주변 지역에 고도의 지능형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학교 경비원을 증원하거나 수업 중 학생 휴대전화 사용을 감시하기 위한 더 엄격한 규칙이 시행되는 등 학생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계획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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