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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륨 가격 17% 상승, 2011년 이후 최고치 경신

중국이 부과한 수출 제한 영향으로 반도체 및 첨단 기술에 사용되는 갈륨 가격이 1kg당 595달러라는 고가로 급등했다고 보도되고 있다.

12월 2일 미국 정부는 중국으로의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반도체 제품 전반 금수 조치를 취하는 엔티티 리스트에 중국 기업 140개사가 추가되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기자재와 메모리 등 수출이 사실상 금지됐다.

미국 정부 발표를 받아 중국 상무부는 12월 3일 발표한 성명에서 갈륨, 게르마늄, 안티모니 등 수출을 앞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지질조사소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갈륨 생산량 98%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질화 갈륨은 청색 발광 다이오드 및 충전기용 반도체 원료로, 비소화 갈륨는 반도체 소자 재료로 사용되고 있어 갈륨 입수가 어려워지면 반도체 및 전자 부품 제조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중국은 2023년 7월부터 갈륨 수출 규제를 실시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하이테크 및 군사용도로 미국으로의 갈륨 수출이 금지되게 된다. 이에 따라 갈륨 가격은 12월 13일 1kg당 595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12월 11일 가격에서 17% 상승한 것으로 2011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중국 측 움직임은 더 광범위한 주요 광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출 규제는 다른 전략적 자원에 대한 추가 규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중국으로부터의 공급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갈륨 추출과 처리에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대체 생산을 확립하는 건 어렵다. 애널리스트는 캐나다나 유럽 등의 지역에서 생산을 늘리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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