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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카이 이동 계속…2개월간 엑스 일일 사용자 270만명 감소

엑스 사용자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체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블루스카이(Bluesky)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사 기관인 시밀러웹(Similarweb)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0월 6일부터 12월 3일까지 엑스와 블루스카이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가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밀러웹 자료에 따르면 10월 6일 기준으로 미국 내 엑스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12월 3일까지 270만 명 감소한 반면 블루스카이는 240만 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엑스 미국 내 DAU는 3,230만 명에서 2,960만 명으로 줄었고 블루스카이 DAU는 30만 명에서 270만 명으로 1064% 증가했다.

자료에 따르면 대선이 있었던 날 엑스에서 DAU가 급증했지만 이후 엑스와 블루스카이 간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보도에선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정치자금단체 슈퍼 PAC을 홍보하기 위해 @america 계정을 운영하고 트럼프 지지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한 이후 블루스카이 사용자가 점차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선이 있었던 11월 5일부터 1주일 동안 블루스카이 DAU는 2배로 증가했다.

일론 머스크는 엑스를 인수한 초기부터 검열 없는 자유로운 광장을 목표로 한다고 공언하며 이를 실현하려고 했지만 일부 사용자는 과격한 발언이 만연하며 더 이상 즐거운 공간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과거 트위터 유럽·중동·아프리카 부사장을 역임한 브루스 데이즐리는 머스크 체제에서는 과격한 의견을 가진 이들에게 지나친 자유가 주어진다고 비판하며 광장 한쪽 구석에 인종차별적 시위를 하는 그룹이 있다면 오래 머무르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 엑스에서는 확산 가치가 의심스러운 콘텐츠가 퍼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블루스카이 공식 통계에 따르면 12월 12일 기준으로 사용자 2,500만 명이 있으며 미국과 영국을 합친 DAU는 최대 350만 명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11월 한 달 동안 블루스카이 앱 사용자가 300% 증가하며 DAU가 350만 명에 도달한 것으로 기록됐다.

보도에선 유명인, 기자, 심지어 축구 클럽도 엑스를 떠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 축구팀 FC 장크트파울리는 엑스를 혐오 머신이라고 비난하며 탈퇴했고 뒤이어 베르더 브레멘도 탈퇴했다. 베르더 브레멘 홍보 담당자는 엑스는 더 이상 클럽이 추구하는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온라인 인지도 감소라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클럽 철학을 지키기 위한 가치 있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보도한 영국 일간 가디언 역시 11월 13일 이후 엑스 게시를 중단했다.

엑스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의견만 표시되어 에코 체임버 그러니까 동질적 의견만 소비하는 현상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엑스는 게시물에 보충 정보를 추가할 수 있는 커뮤니티 노트 기능을 통해 허위 정보 확산을 방지할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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