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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기 대통령, 페이팔 전 COO를 백악관 암호화폐 감독자로 임명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페이팔 출신 실업가 집단 페이팔 마피아 중 1명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삭스(David O. Sacks)를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감독 책임자(White House A.I. & Crypto Czar)로 임명했음을 발표했다.

트럼프에 따르면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관리자는 미국을 AI와 암호화폐 분야 세계적 리더로 만들기 위한 정책 지도를 담당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삭스의 역할에 대해 그는 온라인상 언론 자유를 지키고 빅테크 편향과 검열을 시민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것이다. 또 삭스는 암호화폐 업계가 원했던 명확성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 번영을 위해 법적 틀을 확립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삭스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위원회(PCAST) 주도자가 될 것임도 발표했다.

삭스는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출신으로, 5세 때 테네시 주로 이주했다. 1994년 스탠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1998년 시카고 대학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결제 서비스 페이팔 COO와 기업용 SNS 야머(Yammer) CEO 등을 역임했다.

삭스는 지난 6월 7일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긴 글을 게시했다. 글에서 삭스는 트럼프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 외교 정책, 이민 정책, 법적 공평성을 비교하며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삭스는 바이든의 경제 정책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책으로 불필요한 경기 부양책을 실시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며 바이든의 인플레이션 정책으로 지난 몇 년간 평균적인 미국인 구매력이 5분의 1 감소했다고 비난했다. 또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불필요하게 악화시켰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혼란 속에 철수시켰다, 나토 회원국 간 의견 일치 전에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을 추진해 러시아를 도발했다, 바이든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외교적 해결책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또 삭스는 자신이 이민자임을 고려하면서 미국에는 다른 국가 유능한 인재를 받아들여 국력을 강화해온 역사가 있다며 이민을 통한 국력 강화에는 기술과 미국 시민권의 원칙을 중시하는 합법적인 이민 절차가 필수적이라고 밝히고 트럼프 정권은 이런 절차를 선호했으며 바이든의 이민 정책은 실질적인 국경 개방 정책이며 불법 월경 행위가 급증하고 남부 국경에서는 혼란과 위험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삭스는 바이든은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 씨를 기소하는 데 힘썼다, 바이든 정권은 바이든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 부패 의혹을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제 정책, 외교 정책, 이민 정책, 법적 공평성에서 바이든보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삭스가 쓴 글에는 트럼프 지지자이자 정부 효율화부(DOGE) 수장으로도 임명된 일론 머스크가 사려 깊은 글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한편 트럼프는 선거 기간 중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집중을 표명했으며 12월 5일에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암호화폐 진흥파인 폴 애트킨스를 지명했음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해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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