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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플뮤직 유료회원수, 스포티파이 웃돈다?

미국에서 애플뮤직(Apple Music) 유료 회원수가 스포티파이(Spotify)를 웃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말이 맞다면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시장을 주도해온 스포티파이가 미국에선 애플뮤직의 급속한 성장에 역전을 허용한 꼴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2월 기준으로 미국 내 유료 회원수는 애플뮤직이 2,800만 명 이상이며 스포티파이는 2,600만 명이라는 것. 두 서비스 모두 지역별 유료 회원 자격을 공개하고 있는 건 아니다. 양사 모두 무료 체험 기간 기간 중 회원 자격을 포함한 수치다.

애플뮤직의 성장은 한마디로 눈부시다. 지난 1월 기준으로 회원 수 증가율은 2.6∼3%다. 스포티파이는 1.5∼2% 증가세를 보였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 보면 스포티파이의 유료 회원수는 여전히 애플뮤직을 크게 앞선다. 스포티파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활성 사용자 수는 2억 7,000만 명이며 이 중 9,600만 명이 유료 회원이거나 유료 기간 시작 전 사용자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광고가 게재되는 무료 상품 사용자다.

애플뮤직 유료 회원수는 1월말 이뤄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5,000만 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뮤직의 증가세를 상당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스포티파이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스포티파이 사용자 1인당 매출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수익성은 애플뮤직 쪽이 높고 지속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사실 미국에서 애플뮤직 유료 회원수가 스포티파이를 넘어서는 사태 자체는 6개월 전부터 예상되어 오던 것이다. 이에 대해 스포티파이는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훌루와 세트 할인 같은 프로모션을 해왔다.

지난 3월 스포티파이는 애플이 자사 서비스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앱스토어 지배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호소하면서 애플을 경쟁법 위반으로 EU 규제 당국에 제소했다. 이런 움직임 역시 쫓기는 입장이 된 스포티파이의 초조함을 보여주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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