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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서 5년간 공기 누출됐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을 구성하는 모듈 중 하나인 러시아제 즈베즈다(Звезда) 서비스 모듈에서 공기 누출 문제가 2019년 9월부터 발생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누출이 발생한 곳은 PrK라고 불리는 이동 터널로 소유즈 우주선과 프로그레스 보급선이 ISS에 도킹할 때 사용하는 부위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국제우주정거장 자문위원회 신임 의장이자 전 우주비행사인 밥 카바나(Bob Cabana)는 공기 누출에 대한 근본 원인과 심각성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가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13일 열린 나사 ISS 자문위원회에서는 같은 해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양측 회의 내용을 논의했다. 문제 핵심은 즈베즈다 모듈 PrK 공기 누출이었으며 이는 승무원 안전이나 ISS 운영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진행됐지만 5년 동안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지속되고 있는 문제라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누출 상황을 정리하면 2019년 초 공기 누출이 처음 탐지됐고 올해 초 최대치인 하루 1.7kg 공기 누출을 기록했다. 이후 수리 작업으로 누출량을 줄였지만 여전히 하루 600g 공기가 누출되고 있다.

나사 감찰총감실(OIG)은 지난 9월 보고서에서 누출 원인을 모듈 내외부 용접부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사와 러시아 로스코스모스(Roscosmos)는 누출 원인과 심각성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러시아 기술자는 PrK 누출이 미세 진동으로 인한 고주기 피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나사는 압력 및 기계적 스트레스, 금속 부품 제조 시 발생할 수 있는 잔류 응력, 모듈 재료 특성, 환경 노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나사는 PrK 구조 완전성 및 치명적인 실패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문제 해결 전까지 위험이 잠재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 측은 PrK 붕괴 가능성은 현실적이지 않으며 계속된 사용이 안전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를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증명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10월 ISS에서 귀환한 나사 우주비행사 마이클 바렛(Michael Barratt)은 PrK에서의 작업과 관련해 러시아 측은 이 문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나사는 PrK에서 작업 중인 우주비행사에게 예방 조치를 취했고 양측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해 보수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 왔다면서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이는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ISS PrK 공기 누출 문제는 원인 불명 상태로 5년 동안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는 누출 원인과 위험성에 대해 여전히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양측간 기술적 접근과 해결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ISS 운영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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