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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테슬라도 상승…트럼프 당선이 몰고 온 일들

11월 5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으로 복귀하게 됐다. 주요 언론이 실시한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접전이 예상됐지만 결국 트럼프는 7개 경합 주 중 5곳에서 승리를 확정하며 과반수를 훨씬 넘는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해 예측 도박 시장에서는 2024년 10월 초부터 트럼프 승리를 예상하는 이들이 다수를 차지해 왔다는 점이 화제가 되고 있다.

폴리마켓(Polymarket)은 다양한 사안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고 정답자에게 배당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폴리마켓에는 현재 트럼프는 가자 지역 전쟁을 100일 이내에 종식시킬 수 있을까, 트럼프는 JFK 파일을 기밀 해제할까, 트럼프는 100일 이내에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을 실행할까 같은 주제가 게시되어 있다.

폴리마켓에서 진행된 2024년 미국 대선 승자 예측 결과를 보면 5월부터 트럼프 측 승리를 예상하는 사용자가 다수를 차지했으며 6월 TV 토론 직후 바이든 승률이 급락했다. 이후 민주당 후보가 해리스로 교체되면서 접전 상태가 됐지만 10월 들어 트럼프가 유리하게 기울었고 투표일까지 트럼프가 우세한 상태가 지속됐다.

한편 주요 언론의 여론 조사에서는 접전이 예상됐다. 예를 들어 NBC 뉴스가 1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와 해리스 지지율이 각각 49%로 동률이었다. 또 뉴욕타임스가 투표 직전에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지지율이 48%, 해리스 지지율이 49%로 해리스가 근소하게 우세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폴리마켓은 자사 예측은 여론조사나 언론, 전문가보다 일관되게 정확했다며 유동성이 높은 예측 시장 위력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또 폴리마켓 CEO 셰인 코플란은 트럼프 캠프가 폴리마켓 결과를 참고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엑스에 게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리마켓 사용자 중에는 트럼프 승리에 4,000만 달러를 베팅한 사용자도 있다고 한다. 트럼프가 공식적으로 대통령으로 지명되면 해당 사용자는 8,000만 달러를 손에 쥐게 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를 꺾고 승리하자 트럼프가 설립한 미디어 기업인 트럼프미디어(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Corp) 주가가 2024년 3분기에 1,92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선거 결과에 힘입어 급등했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가 2021년 설립한 소셜 미디어 트럼프소셜(Truth Social)을 운영하는 회사로 주로 보수 성향 사용자가 모이는 플랫폼. 하지만 서비스 초기와 비교해 사용자가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5일 밤에 발표된 트럼프미디어 3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의 수익은 100만 달러를 조금 넘었으며 손실은 1,920만 달러에 달했다. 또 트럼프미디어는 사용자 수와 1인당 매출과 같은 지표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트럼프미디어는 이처럼 큰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6일 개장 직후 주가가 35%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은 다소 안정됐지만 이 결과는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실적이 아닌 대선 결과에 크게 좌우됨을 시사한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미디어 시가총액을 연간 매출로 나눈 주가매출비율(PSR)은 2,800을 넘는 수치로 한때 인터넷 사용자의 열광적인 매수로 주가가 급등했던 게임스톱(GameStop) PSR이 4였던 것과 비교하면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트럼프 당선이 미친 영향은 트럼프를 지지하며 선거를 지원해온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에도 미쳤다. 테슬라 주가는 11월 6일 15% 상승했다.

트럼프는 전기차(EV) 보조금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이미 전기차 업계에서 큰 시장 점유율을 가진 테슬라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전기차 업계에서 압도적인 규모와 범위를 갖고 있어 보조금이 없는 환경에서도 머스크와 테슬라에 명확한 경쟁 우위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선거 자금을 지원하고 홍보 면에서도 도왔으며 트럼프는 당선 연설에서도 머스크를 칭찬했다. 또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연방 정부 재정 및 성과 감사 책임을 맡게 될 정부 효율성 위원회(Government Efficiency Commission) 책임자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트럼프 승리는 암호화폐 시장, 그 중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쳐 사상 최고가인 76,493.86달러를 기록했다.

대선 개표 초반 트럼프 우세가 보도되자 비트코인은 24시간 내 9.5% 상승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역시 6.72% 오른 2,562달러, 솔라나는 13.29% 오른 179달러를 기록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6.77% 상승했다.

보도에선 2024년 미국 대선은 암호화폐 시장에 가장 중요한 선거로 여겨지고 있다며 트럼프 승리가 암호화폐에 긍정적, 해리스 승리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동안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접근을 시도했으며 지난 5월에는 대선 캠프에서 암호화폐 기부를 받기 시작했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 임원 회담에서 미국을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남아있는 비트코인 채굴을 메이드 인 USA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는 2024년 9월 비트코인으로 햄버거를 구매하며 암호화폐 지지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반면 당시 현직이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5월 3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직원 회계 공고 121호 무효화를 거부했다. 이 공고는 암호화폐를 재무제표에 부채로 기록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암호화폐 지지파인 공화당 의원은 이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해 암호화폐 지지 투자자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 후보였던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하며 AI 및 디지털 자산 등 혁신 기술을 장려하겠다며 암호화폐에 비교적 관대한 입장을 보였지만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을 제외한 암호화폐는 규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있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의회 선거 결과도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연방 하원에서 암호화폐 지지파 후보 253명이 당선됐고 반대파 후보는 115명이었다. 상원에서도 지지파가 16명, 반대파가 12명으로 의회 양원이 암호화폐 지지파가 과반수를 차지하게 됐다.

예를 들어 공화당 블록체인 사업가 바니 모레노는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현직 셰러드 브라운을 이겼다. 브라운은 암호화폐 반대 입장을 보이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지지를 받아왔다.

암호화폐 지지 특별정치행동위원회인 페어쉐이크(Fairshake)는 모레노를 지원하기 위해 4,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관련 인사와 투자자 기부금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모레노 당선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암호화폐 지지적인 의회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면서 다수 매체는 이번 선거 결과가 IT 업계에 미칠 영향도 분석하고 있다.

먼저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 테슬라, 엑스를 이끌며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를 적극 지지했다. 그는 선거 운동에 1억 3,0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으며 투표한 사람에게 현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트럼프를 지원했다.

트럼프는 승리 연설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 머스크에게 감사를 전했고 스페이스X 스타링크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선거 기간 동안 정부 효율성 위원회를 신설해 머스크를 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연방거래위원회(FTC) 리나 칸 위원장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독점적 시장 지배를 반경쟁적 행위로 규제해 왔다. 트럼프는 칸 위원장을 해임하고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구글에 대해서는 제1기 트럼프 정부에서 검색 시장 독점 문제로 소송을 제기한 전례가 있는 만큼 구글 분할 방안을 계속해서 추진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트럼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구글을 분할하겠다고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뭔가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음은 틱톡 생존 전망. 트럼프는 제1기 대통령 재임 당시 틱톡을 안보 문제로 금지하려 했고 바이트댄스에 틱톡을 매각하도록 압박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는 입장을 바꿔 구글 및 메타와 경쟁할 수 있도록 미국 내 틱톡 운영을 지지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어 AI 발전 가속화.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3년 기업이 책임 있게 AI를 개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AI 규제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트럼프는 이 명령이 혁신을 방해한다고 보고 이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그 외 IT 관련 분야에서도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수 IT 업계 리더 역시 SNS에 축하 메시지를 올리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경합주 결과 발표 이전부터 트럼프 상황을 게시하며 그의 승리가 확정되자 미국에 다시 아침이 찾아왔다며 기쁨을 표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트럼프 승리 확정 직후 45대 대통령이자 이제는 47대 대통령으로서 트럼프의 놀라운 귀환을 축하한다며 이렇게 큰 기회를 주는 나라는 드물다면서 트럼프가 우리가 사랑하는 미국을 이끌고 단결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PC 제조업체 델 창업자인 마이클 델은 선거 승리를 축하하며 모든 사람을 위한 강력하고 통합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스코 CEO인 척 로빈스는 자사는 트럼프 행정부 및 의회와 협력해 연결성, 혁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CEO 앤디 재시 역시 경합 끝에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을 축하한다면서 고객, 직원, 지역 사회, 국가 중요 문제에 대해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픈AI CEO 샘 알트만은 트럼프 대통령, 축하드린다. 성공을 기원한다고 간단한 메시지를 남겼다.

메타 마크 저커버그는 스레드에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적인 승리를 축하한다며 국가로서 큰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며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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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CEO 순다 피차이는 트럼프가 과반수 선거인을 확보한 걸 축하하며 미국은 혁신 황금기에 있으며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트럼프 행정부와 전력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 역시 축하한다면서 미국과 세계에 새로운 성장과 기회를 창출할 혁신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텔 CEO 팻 겔싱어는 트럼프 차기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자 밴스 측 승리를 축하하며 세계에서 미국 기술과 제조 리더십을 높이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CEO 팀 쿡은 창의성, 혁신, 창조성 선두에 설 수 있도록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는 과거 저커버그가 선거 조작을 시도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SNS 트루소셜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선거 사기범을 끝까지 추적해 감옥에 넣겠다며 조심하라며 저커버그를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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