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체스에서 인간을 이기거나 신약을 개발하는 등 어려운 과제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기도 하지만 인간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상 작업에는 어려움을 겪곤 한다. 이는 기계공학자 한스 모라베크가 제시한 모라베크의 역설로 알려져 있으며 이런 물리적 과제를 해결하는 일은 중요한 로봇 연구 목표 중 하나다. 이에 피지컬인텔리전스(Physical Intelligence)라는 연구 그룹은 8개월에 걸쳐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모델인 범용 로봇 기반 모델 π0을 개발했다.
피지컬인텔리전스에 따르면 π0은 인공 물리 지능(Artificial Physical Intelligence) 개발 첫 단계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나 챗봇을 사용할 때처럼 로봇에게 다양한 작업을 요청할 수 있다.
π0은 다방면 데이터를 학습해 여러 지시를 수행할 수 있다. LLM과 달리 텍스트와 이미지뿐 아니라 실제 로봇 경험을 바탕으로 훈련됐으며 새로운 아키텍처를 통해 직접적인 동작 명령을 생성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물리적 지능을 구현한다.
데모 영상에는 π0이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 접거나 식사 후 남은 식기를 치우고 상자를 조립하는 등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로봇 팔로 드럼형 세탁기 문을 열고 세탁물을 꺼내는 모습이나 꺼낸 빨래를 순서대로 접는 모습, 식사 후 남겨진 식기를 치우는 모습, 커피 원두를 계량하고 그라인더에 넣는 모습, 상자를 조립하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π0 첫 프로토타입 모델은 오픈 소스 데이터셋과 로봇 8종에서 수집된 다양한 작업 데이터를 통해 훈련됐다. 이 훈련 과정에서는 특정 작업이 아닌 폭넓은 물리적 상호작용을 포함한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에게 일반적인 물리적 지식을 학습시키려는 목적이 있었다. 피지컬인텔리전스는 이를 물리적 지능 첫 번째 기반이라고 설명한다.
피지컬인텔리전스는 성공적인 모델 구축을 위해 로봇 커뮤니티 전체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이미 여러 기업과 연구소와의 협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