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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커, 美 대통령 선거서 양 진영 노렸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이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국 정부와 관련된 해커가 미국 통신 인프라에 불법 접근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 공격을 시도한 해커는 솔트 타이푼(Salt Typhoon)으로 식별됐으며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두 선거 캠프 직원이 표적이 됐다.

FBI와 CISA 공동 성명은 중국 정부 관계자가 상업 통신 인프라에 불법 접근한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간략한 내용만을 담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누구를 대상으로 한 공격인지에 대한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공격이 중국 정부와 관련된 해커 그룹 솔트 타이푼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격 대상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고 있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 캠프 직원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 직원들이었다. 트럼프 캠프 측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도 표적이 됐으며 해리스 캠프 정보에서 척 슈머 상원의원도 표적이 됐다는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해커 측 불법 접근이 성공했는지 또는 이 과정에서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솔트 타이푼은 지난 9월까지 미국 내 여러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에 침투해 법 집행기관에서 사용하는 감시 시스템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 이란과 함께 대통령 선거를 표적으로 하는 정보 공작을 벌이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솔트 타이푼 불법 접근 시도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이에 대해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대통령 선거는 미국 내정 문제이며 중국은 미국 선거에 개입할 의도도, 개입할 생각도 없다며 미국이 선거와 관련해 중국을 비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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