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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누스 토발즈 “리눅스 커널 메인테이너서 러시아인 해임한 건…”

지난 10월 20일 발표된 리눅스 6.12-rc4 커널에서 러시아인 또는 러시아와 관련된 계정을 리눅스 커널 메인테이너 목록에서 삭제하는 제안이 반영됐고 이에 대해 리눅스 커뮤니티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에 리눅스 커널 내에서 친절한 종신 독재자(Benevolent Dictator for Life)로 알려진 리누스 토발즈가 이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발단은 10월 18일, 그렉 크로-하트만이 다양한 컴플라이언스 요건을 이유로 여러 리눅스 커널 메인테이너를 메인터너스(MAINTAINERS) 파일에서 제거하는 변경 사항을 제안한 것이었다. 삭제된 메인테이너 중 다수는 러시아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거나 러시아와 관련된 것으로 지적된 이들이었다.

이 갑작스러운 변경에 대해 커뮤니티 내에서 큰 논쟁이 벌어졌다. 영향을 받은 메인테이너는 놀라움을 표현했고 일부 멤버는 변경 사항 철회를 요구하는 패치를 제안했다. 그 중에서도 문제로 지적된 건 컴플라이언스 요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이에 대해 리누스 토발즈는 10월 23일 악의적인 러시아 행위자가 많이 나타났다며 변경이 이뤄진 이유는 명확하며 철회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발즈는 무고한 방관자를 위해 참고로 말하자면 문제의 컴플라이언스 요건은 미국 요건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며 러시아 제재에 대해 아직 모른다면 뉴스를 확인해 보길 바란다면서 여기서 말하는 뉴스는 러시아 국영 선전이 아니며 자신에게 철회를 요구하는 패치를 보낼 거라면 제발 생각이라는 걸 좀 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핀란드인이며 자신이 러시아 침략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면서 이는 현실을 모를 뿐 아니라 역사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토발즈는 추가로 자신은 변호사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나 다른 메인테이너가 변호사로부터 들은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생각은 없으며 돈을 받고 활동하는 운동가나 인터넷에서 선동당하는 이들과 법적 문제에 대해 논의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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