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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미술관, 3D 스캔 소장품 데이터 비공개 지적

현재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소장품을 3D 스캔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하는 시도가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게 됐다. 하지만 로댕 미술관을 비롯한 프랑스 박물관과 미술관이 공적 보조금을 받아 스캔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아티스트 코스모 웬만이 문제를 제기했다.

문제를 제기한 아티스트는 3D 디자인과 스캔, 유니버설 액세스를 전문으로 하는 아티스트다. 3D 스캔 데이터 공개 사례로는 대영박물관 로제타석 3D 모델 공개가 있다. 공개된 3D 모델은 작은 글자까지 확대해서 읽을 수 있으며 3D 모델은 360도 모든 방향에서 볼 수 있어 일반 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각도에서도 감상이 가능하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도 아폴로 11호 사령선을 비롯해 많은 소장품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웬만은 2017년부터 3년에 걸쳐 독일에서 정보공개법을 사용해 베를린 이집트 박물관에 압력을 가해 3000년 전 네페르티티 흉상 3D 스캔 데이터를 공개하도록 한 실적이 있다.

다음으로 주목한 게 프랑스다. 그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미술관연합(RMN)은 2013년 110만 유로 보조금과 110만 유로 추가 융자를 받아 프랑스 국내 미술관과 박물관 소장품을 디지털화하고 3D 스캔 데이터를 공개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미술품에 대한 3D 스캔이 이뤄지고 일부 이미지는 공개됐지만 RMN은 보는 건 좋지만 만지게 하지는 않는다는 엄격한 정책으로 인해 기본적으로는 스캔 데이터를 일반 공개할 의도가 없다고 한다. 이유는 일반인이 복제품을 만들어 기념품점 매출이 떨어지는 걸 피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하며 그는 스캔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그는 독일에서와 같이 법정 투쟁을 벌여 3년 이상이 지난 2023년 4월 파리 행정법원으로부터 일부 작품 스캔 데이터를 공개하라는 명령을 받아냈다. 현재 아직 로댕 미술관은 법원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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