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심천에 있는 심천-홍콩 과기혁신협력구에 미국 외 연구 시설로는 가장 큰 규모 응용 연구 시설을 개설했다고 중국 국영 미디어인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현지 시간 10월 10일 중국 심천에 있는 심천-홍콩 과기혁신협력구에서 응용 연구 시설 가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연구 시설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비전 프로 등 주요 제품 시험과 연구 그리고 중국 공급업체와의 연계 강화를 담당하며 부지 면적은 초기 단계에서 2만m2, 최종적으로 국내외에서 1,000명 이상 인재를 고용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3월 심천에 새로운 연구 시설을 건설한다고 발표했으며 이 시설은 미국 외 연구 시설로는 가장 큰 규모 연구 시설이 될 것이라고 언론에선 보도하고 있다. 애플 중국 본토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3월 자사는 이미 중국 응용 연구실에 10억 위안을 투자했다며 이 투자 계획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의 중국에서의 연구 개발 분야 투자는 지난 5년간 2배로 증가했다.
애플은 자사 제품 제조 거점 대부분을 중국에 두고 있지만 위험 분산을 위해 공급망 다각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인도나 베트남으로 제조 거점을 옮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중국에서의 연구 투자를 늘리려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사 회사 치노(CINNO)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본토에서의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4년 만에 애플을 앞섰다. 이는 정부 계열 싱크탱크인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한편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아이폰을 포함한 중국 국외 제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7% 감소했다고 한다.
다른 조사 회사인 IDC에 따르면 애플은 2024년 2분기 중국에서의 스마트폰 판매업체 순위 TOP5에서 탈락했으며 중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14% 미만으로 축소됐다.
한편 애플의 중국 본토, 홍콩, 대만에서의 총 매출액은 2024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해 147억 6,000만 달러가 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