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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도 투자…AI 칩 스타트업 셀레브라스 상장 나선다

인공지능(AI) 칩 스타트업 셀레브라스(Cerebras)가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IPO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셀레브라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억 3,640만 달러, 순손실은 6,660만 달러다.

셀레브라스는 2016년 설립된 AI 칩 제조사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공동 창업자인 앤드류 펠드먼 CEO는 과거 서버 스타트업 씨마이크로(SeaMicro)를 설립해 3억 3,400만 달러에 AMD에 매각한 인물이기도 하다.

셀레브라스는 AI 모델 훈련에 사용되는 칩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WSE-3(Wafer-Scale Engine 3)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AI 칩으로 AI 훈련에 널리 사용되는 엔비디아 H100보다 더 많은 코어 수와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고 한다. 또 WSE-3는 물리적으로 거대하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셀레브라스는 WSE-3와 같은 AI 칩을 판매할 뿐 아니라 자체 AI 칩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셀레브라스는 지난 9월 30일 IPO 투자설명서를 공개했다. 셀레브라스는 나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티커 심볼은 CBRS가 될 예정.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셀레브라스 2024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0% 증가한 1억 3,640만 달러,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6,660만 달러다. 셀레브라스는 2024년 상반기 수익 증가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건비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셀레브라스 2024년 2분기 매출은 6,980만 달러, 순손실은 5,090만 달러였다.

AI 칩 산업은 급성장하고 있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셀레브라스 뿐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 기술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랍에미리트 최대 AI 기업인 G42에 2023년 자사 수익 83%에 해당하는 15억 달러를 투자했다.

셀레브라스는 엔비디아 뿐 아니라 AMD,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을 경쟁사로 언급하고 있으며 내부에서 개발된 맞춤형 특정 용도 집적 회로와 다양한 민간 기업도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고 투자설명서에서 밝히고 있다.

또 투자설명서에서 셀레브라스 AI 칩 제조를 TSMC가 담당하고 있으며 G42가 2025년 3월까지 14억 3,000만 달러 상당 AI 칩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G42는 셀레브라스 클래스 A 주식을 5% 미만 소유하고 있으며 셀레브라스 제품 구매량에 따라 추가로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한편 모건 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둘 다 셀레브라스 IPO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셀레브라스 IPO를 주도하는 건 씨티그룹과 바클레이즈다. 셀레브라스 최대 투자자는 벤처캐피털 파운데이션캐피털(Foundation Capital)이며 그 다음으로 이클립스벤처스(Eclipse Ventures)가 뒤를 잇고 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알파웨이브(Alpha Wave), 코튜(Coatue), 알티메터(Altimeter) 같은 기업도 각각 최소 5% 셀레브라스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개인으로서 셀레브라스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회사 공동 창업자인 펠드먼 CEO뿐이지만 오픈AI 샘 알트만 CEO 등도 셀레브라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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