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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붐이 전력 수요 가속화한다

최근 기술 업계에서 AI가 급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를 위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과열되면서 전력회사는 송전 용량 등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기술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에 사용되는 고압 전선에 연결하기 위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어 전력 공급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일부 기업은 요구 전력이 공급될 때까지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답변을 전력회사로부터 받았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데이터센터를 위한 대규모 전력 공급을 일시 중단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는 지역 전력회사인 실리콘밸리파워(Silicon Valley Power)가 데이터센터를 위한 전력 공급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실리콘밸리파워는 전력 문제에 대해 2030년대 초반까지 해결이 어려운 송전과 발전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챗GPT 같은 생성 AI를 이용한 검색은 구글 검색보다 최소 10배 에너지를 소비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 전력연구소는 2030년까지 미국 전력 소비량 9%를 데이터센터가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전력회사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송전망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비용을 데이터센터에 요구할 경우 데이터센터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 버릴 가능성이 있어 결과적으로 비용 부담이 다른 전력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오하이오주 중부에 미국 중서부 최대의 송전선을 보유한 전력회사인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merican Electric Power)는 현재 속도로는 2028년 송전 용량이 고갈될 것으로 보고 자사 송전선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와 암호화폐 채굴업자에게 10년에 걸친 장기 계약이나 전기 요금 인상을 제안하고 있다. 아레리칸일렉트릭파워 CEO인 마크 라이터는 데이터센터 등에 전력을 계속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는 엄청난 양이라며 전력망을 확장하기 위해 이번 요금 인상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반면 오하이오주 제조업협회 같은 단체와 구글 등 기업은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 측 제안에 대해 요금 인상이 다른 전력 소비자에게 불공평한 부담을 강요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 구글도 참여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코얼리션(Data Center Coalition)은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가 요구하는 10년이라는 계약 기간을 8년으로 단축할 것을 요구했다.

장기 계약은 기업이나 단체로부터 반발을 받기 쉽기 때문에 일부 전력회사는 테이크 오어 페이 계약이라고 불리는 사용량에 관계없이 일정한 전력량 요금을 지불하는 계약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기업인 엑셀에너지(Xcel Energy) CFO인 브라이언 아벨에 따르면 테이크 오어 페이 계약은 데이터센터가 철수한 경우에도 전력회사가 설비 확장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모든 고객에게 공평한 계약 방식이라고 한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L 매니징 디렉터인 앤디 크벵글로는 2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기업이 지금은 100메가와트나 되는 막대한 전력 공급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건 정말로 중요한 수요가 뭔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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