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학설에 따르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몇몇 대륙은 오랜 세월을 거쳐 분리된 것으로 과거에는 한 대륙이었다고 여겨진다. 남부 감리교 대학 고생물학 연구팀이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6,000km 떨어져 있는 남아메리카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에서 일치하는 공룡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브라질 북동부 보르보레마 고원과 카메룬 북부 쿰 지방에서 공룡 발자국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들 발자국 연대와 지질학적 배경, 그리고 형태를 자세히 분석했다.
발자국은 당시 강이나 호수 진흙에 남겨진 것으로 발자국이 남아있던 퇴적물층에 포함되어 있던 꽃가루를 분석한 결과 발자국이 형성된 시기는 1억 2000만 년 전 백악기 초기라는 게 밝혀졌다. 또 발자국 형태는 브라질에서 발견된 것과 카메룬에서 발견된 게 거의 동일했다는 것도 밝혀졌다. 발자국 대다수가 세 발가락 수각류에 의한 것이었지만 일부는 용각형류나 조각류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수각류는 주로 육식, 용각형류는 잡식성 또는 초식성, 조각류는 주로 초식이었다.
연구팀은 퇴적물로부터 대륙 간 연결이 끊어지기 전에는 강이나 호수가 존재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발견된 발자국으로부터는 식물이 초식 공룡 먹이가 되고 그 초식 공룡이 육식 공룡 먹이가 되는 생태계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브라질이 있는 남아메리카 대륙과 카메룬이 있는 아프리카 대륙은 현대에는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6000km 떨어져 있지만 1억 2,000만 년 전에는 같은 대륙 일부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발자국이 발견된 양 지역은 지각이 늘어날 때 형성되는 반지구대 분지라는 특수한 지질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남아메리카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 사이는 지질학적으로 가장 젊고 연결부 하나는 브라질 북동부와 카메룬 기니만 해안이었다며 1억 2,000만 년 전 양 대륙은 그 좁은 범위에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동물도 연결부를 가로질러 양 대륙을 이동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브라질에서 발견된 발자국을 보면 공룡이 이동한 경로가 그대로 남아 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공룡 생태계나 환경 뿐 아니라 대륙 이동에 대해서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발자국 분포와 지질학적 조사 결과를 결합해 대륙 분열 과정을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