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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지원 약화시키려…러시아 관련 엑스 계정 도발 행위

SNS 엑스에서 러시아를 기반으로 하는 몇몇 계정이 정치적 대립이나 국제 정세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7월 러시아 연방보안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1,000개에 이르는 엑스 계정 사용자명을 공개하고 봇과 같은 활동을 하는 계정이 프로파간다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정에 밝은 인물에 따르면 이런 활동은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에 관한 거짓 정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보를 퍼뜨리려는 것으로 정치적 분열을 조장하고 반 우크라이나 감정을 부추기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 계정은 공개 시점에 이미 삭제됐으며 엑스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는 법무부 지원에 감사하지만 엑스는 이미 러시아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게시했다.

미국 클렘슨 대학 연구자가 법무부 목록을 바탕으로 과거 데이터를 참조한 결과 러시아 네트워크와 연관된 200개 이상 계정에서 1,300개에 가까운 게시물을 수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연구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 활동가는 많은 팔로워를 확보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 고투자 계정에서 쉽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저품질 계정을 만드는 방향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변화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한다. 두드러진 예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헝가리를 전쟁에 참여시키려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 다양한 유명 계정에 50회 이상 답글을 단 게 확인됐다고 한다.

위와는 별도로 보도에서 1,000건 이상 게시물을 조사한 결과 많은 팔로워를 가진 계정에 답글을 다는 형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계정이 다수 확인됐다고 한다. 이들 계정은 유명 인사와의 교류를 모색하고 있으며 주목을 끌만한 반응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런 계정은 종종 미국인을 가장해 머스크나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같은 유명인이나 의원, 저널리스트 등에게 접근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약화시키려는 게시물을 올렸다고 한다.

미국 정보 당국은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짐에 따라 러시아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 선거에 대한 개입을 부인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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