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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어산지에 이탈리아 로마 명예시민을…”

2006년 위키리크스(WikiLeaks)를 만든 줄리안 어산지(Julian Assange)는 수많은 정부나 기업, 종교 등에 대한 기밀 정보를 공개해왔고 정부에 대한 스파이 행위나 해킹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며 2019년 영국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런 어산지를 로마 명예시민으로 인정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내부 고발자로부터 제공된 다양한 기밀 정보를 공개하는 사이트로 2010년 미국 NSA 문서를 유출시키거나 2014년에는 CIA가 만든 공작원을 위한 잠입 안내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수많은 기밀을 폭로해온 어산지지만 2012년에는 스웨덴에서 성폭행 죄목, 이후에는 런던 에콰도로 대사관 내에서 망명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위키리크스와 에콰도르 관계 악화로 2019년 4월 영국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영국 경찰에 의한 체포 이후 런던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어산지는 2022년 스파이 혐의에 수반하는 미국 인도가 승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미국에 인도되면 어선지에게는 최장 금고 175년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런 어산지를 명예시민으로 하려는 움직임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 움직임을 주도하는 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로마 시장을 맡았던 버지니아 래지다. 그녀는 어산지가 언론 자유 상징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필수적이지만 자유를 빼앗겨 버렸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어산지를 로마 명예시민으로 하려는 움직임은 좌우를 불문하고 당파를 넘어 의원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어산지에게 로마 명예시민 칭호를 주겠다는 논의는 10월 17일 시작됐다. 래지는 크리스마스까지 논의가 끝나는 게 바람직하지만 좀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어산지를 명예시민으로 인정하는 움직임은 로마시 뿐 아니라 이탈리아 북부 레조넬에밀리아에선 9월 어산지에게 시민권을 줬다.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남부 도시 나폴리에서도 어산지에게 시민권을 주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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