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동 설립자이자 전 CEO인 에릭 슈미트가 구글이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는 이유는 원격 근무 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했다가 이후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슈미트는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열린 주제 토론에서 구글과 오픈AI간 경쟁에 관한 질문에 답하며 구글 원격 근무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청중에게 경쟁이 치열한 스타트업 환경에서 성공하려면 사무실에서의 근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를 설립할 때 다른 스타트업과 경쟁하려면 주 1일 출근하고 나머지는 원격으로 근무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글은 워크라이프 밸런스와 일찍 귀가하는 것 그리고 원격 근무가 승리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구글이 AI 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처진 이유가 원격 근무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권장했지만 구글은 완전한 원격 근무를 허용하지 않았다. 2023년 6월부터 구글은 주 3일 사무실 근무를 의무화했다. 게다가 구글 경쟁사인 오픈AI도 비슷한 정책을 채택하고 있어 슈미트가 말한 원격 근무 탓에 구글이 경쟁력을 잃었다는 주장은 모순을 드러낸다.
In a Stanford talk posted today, Eric Schmidt says the reason why Google is losing to @OpenAI and other startups is because Google only has people coming in 1 day per week 👀 pic.twitter.com/XPxr3kdNaC
— Alex Kehr (@alexkehr) August 13, 2024
슈미트의 강연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되어 4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비공개 상태다. 영상에서 슈미트는 강연 내용은 비공개(off the record)라고 강조했으며 사회자가 카메라로 촬영되고 있음을 알리자 조금 놀란 듯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슈미트는 구글과 근무 시간에 대해 잘못된 발언을 했다며 자신의 실수를 후회하고 있다며 반성의 뜻을 표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