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는 iOS 앱에서 가격 정보를 표시하는 게 애플로부터 승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애플은 독점 금지법 위반으로 인해 유럽 규제 당국으로부터 18억 4,000만 유로 벌금을 부과 받았다. 이에 따라 애플은 스포티파이와 협의해 EU 사용자를 위해 iOS 앱에서 가격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조정을 진행해 왔다.
새롭게 스포티파이는 iOS 앱에서 가격 정보를 표시하는 게 애플로부터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제 스포티파이는 유료 플랜 가격 정보나 오디오북을 포함한 디지털 상품 가격 정보를 앱에서 표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스포티파이는 자사 웹사이트로의 링크를 앱에 삽입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하이퍼링크를 삽입하면 매출 27%를 수수료로 애플에 지불해야 하기 때문. 스포티파이는 애플에게 매출 일부를 수수료로 지불할 생각이 없다는 것.
스포티파이는 애플에게 매출 일부를 수수료로 지불하는 걸 피하기 위해 자사 웹사이트로의 하이퍼링크를 앱에 삽입할 계획이 없다. 대신 앱 내 텍스트에 도메인명이나 .com을 포함하지 않고 사용자를 스포티파이 공식 웹사이트로 유도하려고 하고 있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애플은 하이퍼링크가 아닌 spotify.com이라는 텍스트조차도 앱에 포함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스포티파이는 iOS 앱에서 가격 정보를 게재할 수 있게 된 것을 계기로 EU 지역에서 공식 사이트를 통해 스포티파이 구독 플랜으로 업그레이드를 권장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움직임은 수수료 없는 자체 결제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유료 플랜을 제공하려는 스포티파이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 스포티파이는 앞으로도 애플에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iOS 앱에서 웹사이트로 링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싸울 계획이다.
스포티파이 측은 이번 변화에 대해 이는 진전이지만 아이폰 사용자가 앱에서 기대하고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적인 제품 경험 그러니까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가 이미 누리고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긴 여정 중 단지 작은 한 걸음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불행히도 EC 판결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여전히 요구하는 불법적이고 약탈적인 수수료 때문에 스포티파이와 EU 모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앱 내에서 링크를 클릭해 구매하는 간단한 기회를 자유롭게 제공할 수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