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위치한 세계 최대 육류 가공 업체인 JBS가 2021년 5월 31일(현지시간) 사이버 공격을 당해 미국과 캐나다, 호주 IT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고 영향을 받은 모든 시스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6월 1일 복구 진전이 있었다며 2일 대다수 공장이 조업을 재개할 전망이라고 분명히 했다. 하지만 영향을 받은 공장은 미국 육류 생산량 중 5분의 1을 공급하고 있었던 만큼 임시로 세계적으로 육류 부족이 우려되는 사태가 있었다.
JBS 자회사인 JBS USA는 5월 31일 전날인 30일 사이버 공격을 받아 자사 IT 시스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 보고를 받은 미국 정부는 6월 1일 공격은 러시아를 거점으로 삼는 범죄 조직에 의한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내는 성명을 발표했다.
JBS는 세계 최대 육류 업체로 이번 공격 영향으로 호주 사업이 중단됐다. 또 미국식품상업노조 관계자는 공격 영향으로 미국 내 모든 소고기 공장이 폐쇄를 강요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JBS 폐쇄는 미국 육류 업계에 큰 혼란을 불러왔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 내 육류 가공 업체가 6월 1일 해체한 육우 수는 9만 4,000마리로 전주 같은 날보다 22% 줄었고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는 것. 또 식용 돼지 해체 수도 전주 대비 20%, 전년 대비 7% 줄었다. 이로 인해 도매업체가 대량 거래하는 미국산 소고기 가운데 3등급 중 2번째 초이스 등급 가격은 45kg당 3.59달러에서 334.56달러로 뛰어 오르는 등 미국 식료품 공급망에 잠시 큰 혼란이 있었다.
미국 정부 측은 JBS USA가 러시아 쪽으로 보이는 공격자로부터 몸값 요구를 받은 걸 확인했다며 공격은 랜섬웨어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5월 9일 자국 내 가장 큰 석유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고 5일간 작동을 멈춰 동부에서 심각한 연료 부족이 우려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JBS USA 측은 6월 1일 성명에서 자사는 JBS 산하 닭고기 가공업체(Pilgrim’s Pride)와 함께 식품 공급망 핵심을 맡고 있는 만큼 가능하면 조기에 조업을 재개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자사 시스템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으며 거의 모든 시설에서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북미 육류 공장이 부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JBS가 공격자 몸값 요구를 거부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JBS 측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이버 보안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라고 밝힌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