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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간 임무였는데…2개월 귀환 못한 우주비행사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따르면 현지 시간 2024년 6월 5일 보잉 유인 우주선인 CST-100 스타라이너 유인 시험 비행 발사가 이뤄져 우주비행사 2명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하지만 원래 8일간 체류 예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라이너 문제로 인해 우주비행사 귀환이 연기되어 2개월이 지금도 이들은 ISS에 계속 체류하고 있다.

보잉이 개발한 스타라이너는 ISS나 민간 우주정거장에 인원을 수송하는 임무에 사용될 예정인 유인 우주선. 원래 2024년 5월 유인 시험 비행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로켓 상단 밸브에 이상이 있다는 이유로 연기되어 6월 5일 마침내 유인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스타라이너는 발사 뒤에도 헬륨 누출이나 추진기 고장 등 문제를 겪었지만 6월 6일 무사히 ISS와 도킹에 성공했고 탑승했던 2명은 ISS에 체류하게 됐다.

처음에는 두 우주비행사가 8일간 ISS에 체류한 뒤 다시 스타라이너에 탑승해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험 비행에서 밝혀진 추진 시스템 등 문제를 지상에서 검증하고 귀환 안전성을 체크하는 작업에 시간이 걸려 귀환이 연기되고 있다. 도킹 2개월이 지난 지금도 두 사람은 ISS에 계속 체류하고 있다.

스타라이너는 이미 60일 이상 ISS에 도킹된 채로 있어 다음 우주비행사를 수송하기 위한 도킹 포트를 막고 있다. 이 때문에 8월 중순에 예정되어 있던 스페이스X 드래곤 2를 이용한 우주비행사 수송이 9월 24일 이후로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나사와 보잉은 스타라이너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계속하고 귀환을 위한 노력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나사 당국자는 8월 7일 문제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며 우주비행사가 스타라이너로 귀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상 시험에서 스타라이너 추진기가 테스트 후 현저한 열화를 보이는 등 문제가 발견됐다고 한다. 나사 측은 이는 조금 놀라운 일이며 불안감을 증가시켰다며 물리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8월 둘째 주 개최된 나사 상업 승무원 수송 프로그램 회의에서는 보잉 스타라이너 검증 데이터가 제출됐고, 일부 관계자가 스타라이너를 이용한 귀환에 반대했다. 하지만 나사 측 관계자는 결론을 내리기 위한 투표를 한 건 아니라며 스타라이너에 의한 귀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또 따른 관계자도 어느 쪽 길도 선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보잉 측은 성명을 통해 자사는 스타라이너 능력과 비행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여전히 믿고 있다며 나사가 임무 변경을 결정할 경우 스타라이너를 무인 귀환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라이너로의 귀환을 포기할 경우 두 우주비행사는 앞으로 발사가 예정된 스,페이스X 크루 드래곤으로 귀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원래 4인승인 크루 드래곤에 2자리 빈 좌석을 만들어 발사하고 귀환할 때에는 발사 때부터 탑승한 2명과 ISS에 남아있던 2명을 합쳐 4명이 탑승하게 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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