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링(Ring) 등 최근에는 다양한 제조업체가 가정용 와이파이에 연결되는 보안 카메라를 출시하고 있다. 미국 LA 경찰은 와이파이 방해 장치를 사용해 보안 카메라를 무력화한 뒤 강도 침입하는 사례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LA 경찰에 따르면 윌셔 지역에서는 3~4명 그룹이 와이파이 방해 장치를 사용해 피해자 주거지에 침입하는 등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강도 그룹은 와이파이 방해 장치를 사용해 보안 카메라에 탑재된 강도 침입 후 수 초 이내에 경찰에 신고하는 등 기능을 정지시키고 있다고 한다. 또 일부 강도 그룹은 침입할 주거지 전체 전력을 차단해 유선 보안 카메라를 정지시킨 뒤 범행을 저지르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Wilshire area has been subjected to various residential burglaries, involving 3-4 suspects using Wi-Fi jammers as they enter victims’ residences. The Los Angeles Police Department is seeking your help to deter such burglaries. #lapd #lapdwilshire @LAPDRodriguez pic.twitter.com/XXYMnb0ImJ
— LAPD Wilshire (@LAPDWilshire) March 4, 2024
보통 와이파이를 비롯한 다른 기기로부터의 전파를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무선 신호 방해 장치 사용은 법률로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무선 신호 방해 장치는 쉽게 제작할 수 있어 일부 악질적인 사용자에 의해 장치 판매 등이 잇따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LA 경찰은 여행으로 집을 비우는 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을 것, 집을 비울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이웃에게 우편물을 수거해 달라고 부탁할 것, 지갑이나 자동차 등 고가 물건에는 에어태그 같은 분실물 추적기를 숨겨두는 등 대응책을 제안하고 있다.
한편 LA 경찰은 전기 박스를 자물쇠로 잠그라고 조언하고 있지만 보도에선 이렇게 해서는 볼트 커터를 가진 강도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강도를 막을 방법은 거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안심하고 싶은 경우에는 솔로캠(SoloCam) 시리즈 등 저장소와 배터리가 내장된 보안 카메라를 사용하라며 손이 닿기 어렵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