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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발언 정책 업데이트한 메타 “시오니스트 대상 게시물 삭제”

메타가 7월 9일 혐오 발언 관련 정책을 업데이트하고 시오니즘을 주장하는 시오니스트에 대한 위협을 포함한 콘텐츠를 삭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메타 혐오 발언 정책은 인종, 민족, 종교, 장애, 성별 등 보호되는 특성에 기반해 사람을 직접 공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 지금까지 시오니스트라는 용어가 정책에 따라 제한되는 경우는 시오니스트를 쥐에 비유하는 등 반유대주의적 이미지를 반영하는 경우나 게시물 맥락에 포함된 시오니스트라는 단어가 명확히 유대인이나 이스라엘인을 의미하는 경우에 한정되어 있었다. 메타는 자사 이전 지침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불문하고 사람들이 시오니스트라는 용어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되돌아보고 있다.

메타는 7월 9일에 앞으로는 반유대주의적 고정관념을 사용하거나 시오니스트를 공격하는 척하면서 유대인이나 이스라엘인을 위협하는 콘텐츠를 삭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책 확대로 삭제 대상이 되는 콘텐츠는 시오니스트가 미디어를 통제해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 돼지나 오물, 해충과의 비교 등 인간성을 빼앗는 비유, 유대인에 대한 위해를 호소하는 것, 존재를 부정하는 게시물, 시오니스트는 병들었다는 조롱 등이다. 정책을 위반하는 게시물이 반복될 경우 해당 계정은 정지 또는 삭제 등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한다.

한편 메타는 시오니스트는 전범이라는 콘텐츠에 대해 이런 언론은 보통 혐오적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것이기 때문에 감독위원회 지침을 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많은 유대인 단체는 반유대주의에 관한 언론 은폐물로 유대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시오니스트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세계유대인회의(WJC) 측은 메타 측 결정은 온라인상 반유대주의와 혐오 발언에 대한 싸움에서 간절히 바라던 것이라면서 시오니스트라는 말 오용을 인식하고 대처해 메타는 간접적으로 유대인에 대한 혐오 발언을 펼치는 이들에 대해 대담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메타가 유대인 커뮤니티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 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이번 정책 변경으로 모든 이에게 더 안전하고 더 존중받는 온라인 환경이 실현될 것이며 다른 모든 플랫폼이 메타가 보여준 리더십을 따라 같은 행동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유대인 그룹은 메타에 우려를 표명하는 서한을 제출하고 있으며 정책 변경은 시오니스트 또는 시오니즘에 관한 논의에 대해서도 반유대주의라는 레이블을 붙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움직임은 팔레스타인인이 일상적인 경험과 역사를 세계와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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