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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인수 보류…허브스팟 주가 급락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lphabet)이 온라인 마케팅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허브스팟(HubSpot) 인수를 위한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 시도가 일시적으로 보류됐다는 게 밝혀졌다. 이 보도로 인해 허브스팟 주가는 2020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허브스팟은 직원 2,000명을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로 2014년 주식시장에 상장해 2023년에는 22억 달러 수익을 올렸다. 성장을 예상한 투자자로 인해 12개월 동안 주가가 50% 상승해 지난 4월 시점 시가총액은 350억 달러로 산출됐다.

이런 허브스팟 인수를 알파벳이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된 건 지난 4월. 허브스팟 인수가 성공하면 구글은 급성장하는 고객 관계 관리(CRM)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됐다.

하지만 정보원으로부터 얻은 증언에 따르면 알파벳은 허브스팟 인수 계획을 일시 보류했으며 이로 인해 동사에게 최대 규모 인수 건이 2024년 실현되지 않을 게 명확해졌다. 이 보도로 인해 허브스팟 주가는 21%까지 하락해 2020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허브스팟 시가총액은 250억 달러(약 4조 원)가 됐다.

정보원에 따르면 알파벳은 허브스팟과 실사(due diligence)에 관한 상세한 협의 단계에조차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의 허브스팟 인수가 실현됐다면 2024년 기술 업계에서 일어난 인수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예정이었다. 참고로 현 시점 2024년 기술 업계에서 일어난 인수 중 가장 큰 것건 지난 1월 발표된 반도체 EDA 최대 기업 시놉시스(Synopsys)의 앤시스(ANSYS) 인수다. 인수 금액은 340억 달러였다.

한편 알파벳의 허브스팟 인수는 독점금지법 규제 당국 심사로 인해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었다. 최근 미국에서는 법무부 및 연방거래위원회가 대규모 인수에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대형 기술 기업은 인수를 통한 성장 계획을 재고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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