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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일식 일으켜 태양 관찰하는 위성 발사한다

유럽우주기구 ESA가 2024년 후반 쌍둥이 인공위성인 프로바-3(Proba-3)을 발사할 예정이다. 프로바-3은 인위적인 일식 상태를 장시간에 걸쳐 유지할 수 있어 태양 코로나에 대한 미세한 관측을 장시간 계속할 수 있다.

태양이 너무 밝기 때문에 보통 코로나 질량 방출 같은 현상을 관찰하기 어렵다. 태양이 달에 숨겨지는 일식에선 다양한 현상을 관측할 수 있지만 태양이 완전하게 숨겨지는 개기일식 지속시간은 몇 분밖에 없고 장시간에 걸쳐 태양 미세 현상을 관측할 수 없다.

ESA가 발사를 계획하고 있는 프로바-3은 태양 코로나를 관측하는 기재 등을 탑재한 코로나그래프(Coronagraph) 위성과 태양 사이에 들어가 빛을 차단하는 옥큘터(Occulter) 위성으로 이뤄진 쌍둥이 인공위성이다. 옥큘터 위성은 코로나그래프 위성으로부터 144m 거리를 유지해 비행하며 궤도 1주마다 최대 6시간에 걸쳐 개기일식 상태를 유지하는 게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개기일식 때만 관측할 수 없는 미세한 태양 현상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로나그래프 위성에는 ASPIICS(Association of Spacecraft for Polarimetric and Imaging Investigation of the Corona of the Sun)라는 관측장치가 탑재되어 있어 태양 표면 근처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나 구조를 자세하게 관측할 수 있다. ASPIICS에 의한 관찰에서 태양 코로나 온도가 태양 본체보다 왜 높은지, 코로나 질량 방출은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살펴보게 된다.

프로바-3은 2024년 후반 발사 예정이다. 또 2024년 4월 9일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발생하는 개기일식에선 ASPIICS와 유사 기능을 갖춘 관측기기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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