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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반정부 시위와 AI 챗봇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케냐에서는 시위 활동에 AI가 활용되고 있으며 케냐 정부는 AI 사용과 관련된 위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케냐에서는 증세 정책을 다수 포함한 2024년 재정법안이 큰 논란을 일으켜 윌리엄 루토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개되고 있다. 시위 활동 최전선에 선 이들은 주로 기술에 정통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로 AI와 디지털 도구를 구사해 기성 정당에 대한 시위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시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케냐 정치인이 연루된 부패 사건을 폭로하는 Corrupt Politicians GPT나 재정법안 시행으로 인한 증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는 Finance Bill GPT, 보이콧과 시위 대상이 된 정치인이 소유한 기업 정보와 의회 기여도 등을 보여주는 13th Parliament 같은 챗봇이 만들어졌다. 이들 챗봇은 유권자가 정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의원 전화번호 등도 공유한다고 한다.

활동가는 또 틱톡과 엑스에서 재정법안에 반대하기 위한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이런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시위 활동에 따른 사상자에 대한 의료비와 장례비용을 크라우드펀딩으로 조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중순 이후 실시된 시위 활동에서 활동가 최소 39명이 사망했으며 활동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하니파 파르사피는 현재 3,040만 케냐 실링을 모금하기도 했다.

게다가 활동가 사이에서는 스마트폰을 무전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앱 젤로(Zello)를 사용해 경찰 동향 등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틱톡에서는 다양한 현지어로 번역한 재정법안 비판 메시지를 공개하고 있다.

한편 케냐 무살리아 무다바디 외무장관은 인터넷 공간 남용은 국내외 정세 불안정을 조장할 뿐 아니라 사이버 범죄 조장으로 이어진다며 실제로 세계경제포럼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2024년판에서는 세계 최대의 단기적 리스크는 잘못된 정보나 허위 정보에 기인한다고 인정하고 있으며 AI가 악의적인 인물 손에 들어갈 경우 세계 정보 시스템에 거짓이 범람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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