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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내 GPS 방해 “올해만 5만 건 이상 발생했다”

중동 상공에서 GPS 방해 공격이 발생하고 있으며 민간 항공기 자동 항공 시스템이 위치 정보를 잘못 인식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새롭게 방해 전파 분석을 통해 GPS 방해 공격이 이스라엘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GPS를 이용한 측위 시스템에서는 궤도상 여러 인공위성에서 발신되는 정확한 시각과 위성 위치를 수신해 위치 정보를 산출한다. 따라서 인공위성에서 발신되는 정보를 모방한 가짜 전파를 발신하면 GPS 측위 시스템에 위치 정보를 잘못 인식시킬 수 있다.

GPS 측위 시스템에 위치 정보를 잘못 인식시키는 공격은 GPS 스푸핑이라고 불린다. 중동에서는 GPS 스푸핑이 빈번히 확인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이란 인근을 비행하는 민간 항공기가 위치 정보를 잘못 인식해 영공 침범 위기가 발생했다. 또 이스라엘이 자국에 착륙하는 조종사에게 GPS 이외 방법을 사용해 착륙하라고 통달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GPS 방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웹 서비스 GPS잼(GPSJam)에서 2024년 7월 시점 상황을 확인하면 이스라엘 주변과 터키, 이라크 등에서 GPS 방해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새롭게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연구팀이 GPS 스푸핑을 위해 발신된 전파를 분석한 뒤 이스라엘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분석 결과를 대조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 공군 기지가 중동 주변에서 GPS 스푸핑을 실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다른 분석에서는 중동에서의 GPS 스푸핑이 2024년에만 5만 건 이상 발생했다는 사실도 밝혀졌으며 스위스 인터내셔널 에어라인즈는 자사 항공편이 거의 매일 GPS 방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한 측위 시스템 개발사 관계자는 GPS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해서 항공기가 추락하는 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안전 대책이 방해받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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