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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당국 “전자상거래 사기 절반은 메타 플랫폼서 발생”

인구 80% 이상이 페이스북을 사용한다고 알려진 싱가포르에서 페이스북 등 메타가 운영하는 플랫폼상 사기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상품을 판매한다며 돈을 갈취하는 전자상거래 사기는 자국 내에서 2번째로 많은 사기이며 그 중 절반 가까이를 메타가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경찰 당국에 따르면 온라인 광고를 보고 상품이나 서비스에 돈을 지불했지만 받지 못했다는 등 피해가 보고되는 전자상거래 사기 사건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사기는 2023년 4만 6,563건이 보고됐다고 한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전자상거래 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6억 5,200만 싱가포르 달러였다.

싱가포르 정부는 전자상거래 사기 절반 가까이를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들 3가지 서비스를 관리하는 메타는 정부의 이커머스 플랫폼 안전성 평가 지수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페이스북 상에서 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평가가 나빴으며 정부는 권장되는 안전 기능을 구현하지 않은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사기 피해 증가로 인해 싱가포르 정부는 2024년 2월 온라인 범죄 피해법을 시행했고, 6월에는 동법에 근거한 사기와 악질적인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지령을 발효했다. 이로 인해 정부는 국내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서비스에 범죄 대책을 위한 행동 규범 구축을 명령할 수 있게 됐고 범죄 피해 경감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또 싱가포르 내무부는 위험도가 높은 판매자에 대한 신원 확인을 강화하도록 메타에 요구하고 있으며 마켓플레이스에서 보고된 전자상거래 사기 건수가 크게 감소하지 않으면 2025년 3월 1일까지 모든 마켓플레이스 판매자 신원 확인을 실시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메타 사기 광고는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각국 정부 기관이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EU에서는 메타가 사기 광고 등 확산 방지에 노력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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