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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저니로 디자인했어?” 바쿠 신작 가방 논란

가방 브랜드 바쿠(BAGGU)가 6월 초 말 모양 가방 등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이 컬렉션은 예정대로 판매됐지만 제품 페이지에 AI 이미지 생성 도구인 미드저니(Midjourney)를 사용했다는 면책 조항이 추가되면서 사용자로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쿠는 6월 호스백(Horse Bag)과 카고숄더백(Cargo Shoulder Bag) 같은 가방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인기 브랜드인 콜리나스트라다(Collina Strada)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상품으로 과거 협업 때는 판매 시작 몇 분 만에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발매 당일 호스백과 카고숄더백 상품 페이지에 제품 개발팀은 과거 콜리나스트라다를 결합하고 더 발전시키는 도구로 미드저니를 사용했으며 미드저니를 사용해 2가지 프린트를 섞은 뒤 그래픽팀이 콘셉트를 바탕으로 로고 삽입, 새로운 요소와 레이어 추가 등을 통해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면책 조항이 추가됐다.

일부 팬으로부터 AI 사용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고 인스타그램 페이지에는 실망했다거나 AI가 디자인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등 댓글이 달렸다.

또 사용자로부터 AI 사용에 대한 투명성 부족을 지적하는 불만도 제기됐으며 보도에선 구매자는 더 명확한 주의 사항이나 더 눈에 띄는 면책 조항 게시를 원했던 것 같다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 일부 사용자는 미드저니처럼 다른 아티스트 작품을 동의 없이 학습한 AI 도구를 사용하는 건 절도나 다름없다며 도덕적 이유로 콜라보레이션에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했고 환경에 대한 기여를 강조하는 바쿠가 생성형 AI가 갖는 환경에 대한 영향을 무시하고 이번 가방 판매를 강행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콜라보 상대인 콜리나스트라다는 이전부터 생성형 AI를 디자인 도구로 사용해 왔으며 디자이너 힐러리 테이모어는 AI 시스템에 자신들의 작품을 여러 번 학습시키면 어떤 결과가 생성되는지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바쿠는 이번 논란에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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