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에는 앞유리에 떨어진 빗방울을 감지해 작동하는 자동 와이퍼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만 테슬라 자동차 자동 와이퍼 기능은 성능이 낮다는 지적이 이전부터 나왔다. 테슬라 자동차 자동 와이퍼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와 문제 해결이 어려운 이유는 뭘까.
테슬라 자동차 자동 와이퍼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많은 자동 와이퍼 탑재 차량에 있는 빗방울 감지 센서가 없다는 것. 테슬라는 자동차에 부착된 다양한 센서를 제거하고 대신 카메라로 다양한 상황과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방침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빗방울 감지 센서도 배제됐다고 한다. 많은 분야에서 테슬라 카메라 중시 방침이 잘 작동하고 있지만 빗방울 감지 센서를 카메라로 대체하려는 시도는 실패했다.
테슬라 차량에는 앞유리를 촬영하는 카메라 3개가 있지만 이는 앞유리를 보기 위한 게 아니라 앞길과 주변 환경을 촬영하는 게 주요 목적이다. 따라서 앞유리 아주 작은 부분만 촬영되고 초점도 흐려 빗방울이 맺혀있는지 제대로 인식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테슬라 차량 앞유리에 대량 포스트잇을 붙이고 테슬라 차량 카메라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실험하자 정면을 향한 광각 카메라 영상을 보면 앞유리에 많이 붙어있는 파란색 포스트잇은 전혀 보이지 않고 룸미러 근처에 붙은 노란색 포스트잇 일부만 간신히 보인다.
메인 카메라 영상에서도 노란색 포스트잇이 아래쪽에만 보일 뿐. 또 다른 카메라는 메인 카메라 줌 버전이어서 메인 카메라가 촬영하지 못한 범위는 보이지 않는다. 다시 말해 테슬라 차량 카메라는 앞유리 중 룸미러 주변 일부만 보이고 운전자나 조수석 정면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비가 와도 룸미러 주변에 빗방울이 선명하게 맺히지 않으면 자동 와이퍼 기능이 켜지지 않는다. 또 앞유리 정면에 눈이 쌓이거나 주스 등 액체가 떨어지거나 벌레가 부딪혀도 와이퍼가 반응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테슬라도 당연히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겠지만 빗방울 감지 센서를 탑재한다는 해결책 채택에는 소극적이다. 그 이유는 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장치를 늘린다는 해결책은 제조상 복잡성과 비용을 늘리고 모델간 호환성을 낮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테슬라 차량 자동 와이퍼 기능이 소프트웨어로 개선될 가능성은 있지만 기존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 기능으로는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향후 테슬라는 앞유리 정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카메라를 하드웨어적으로 수정하거나 아니면 와이퍼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자율주행 기능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