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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천문학계, 괴롭힘‧학대 만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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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왕립천문학회 RAS(Royal Astronomical Society)가 천문학과 지구물리학 분야에서 암묵적인 괴롭힘이 만연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RAS는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RAS는 제3자 기관에 위탁해 천문학과 지구물리학 분야의 괴롭힘과 학대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 57%가 괴롭힘이나 학대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학대 경험 차이를 보면 2회 이상 학대를 경험한 사람은 논바이너리 또는 기타 성별의 경우 56%, 남성은 24%, 여성은 44%였다. RAS는 여성과 논바이너리 사람이 남성보다 50% 더 학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장애 유무로 분류하면 장애인 52%가 학대를 경험했으며 이는 비장애인(32%)보다 높은 수치다. 인종별로는 흑인, 기타 41%, 아시아인 33%, 백인 32%가 2회 이상 학대를 경험했다.

RAS에 따르면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퀴어 연구자 50%가 조사 전 24개월 동안 학대를 경험했고 바이섹슈얼 천문학자 12%는 최소 주 1회 이상 학대를 받고 있다며 학생이나 비정규직 연구원 등 경력이 불안정한 사람이 학대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선 학대 내용을 물어보지 않아 피해자가 어떤 유형 학대를 겪었는지는 알 수 없다. 또 응답자 3분의 1이 고용주가 직장 내 학대 예방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권력과 영향력이 큰 사람은 무적 상태여서 학대 실태를 제기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RAS는 천문학과 지구물리학 분야 괴롭힘과 학대 만연 상황, 그리고 대책 미비 상황을 바꾸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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