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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퇴사 직원에 대한 비방 금지 서명 강요 사과

오픈AI가 퇴사한 직원에게 오픈AI를 비판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에 서명하도록 요구했고 서명을 거부하면 기존에 획득한 주식을 포기하라고 강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보도 이후 샘 알트만 CEO를 비롯한 고위 경영진이 사과했고 오픈AI는 이 사태를 개선하기 위해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5월 18일 오픈AI를 퇴사하는 직원이 서명하도록 요구받는 문서에 회사에 대한 비방 금지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입수한 문서에는 퇴사 직원이 이 문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하거나 문서에 위반되어 오픈AI를 비판할 경우 재직 중 획득한 모든 기존 권리를 상실한다는 조항이 기재되어 있었다.

오픈AI의 슈퍼얼라인먼트팀 소속 한 전직 직원은 인터넷 포럼에서 명확히 말하자면 입사 때 서명한 적이 있어 아직 완전히 자유롭게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퇴사할 때 추가 의무는 없었으며 포기한 주식 가치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우리 가족 순자산 85%는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자신은 향후 회사를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싶었다며 퇴사할 때 문서 서명을 거부다고 밝혔다.

이 보도를 받아 알트만 CEO는 엑스 계정을 통해 자사는 한 번도 누군가의 기존 권리를 박탈한 적이 없고 퇴직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거나 비방 금지 조항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기존 권리는 기존 권리일 뿐이며 이전 퇴직 문서에는 주식 취소 가능성에 대한 조항이 있었다고 밝혔다. 자사는 아무것도 취소하지 않았지만 그런 내용은 어떤 문서에도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여 보도된 문서 존재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또 그런 문서에 서명한 전직 직원이 있다면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오픈AI CSO인 제이슨 콴은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비방 금지 조항은 2019년경부터 퇴직 문서에 추가됐지만 팀은 1개월 전에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렇게 늦게 알게 된 건 자신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보도에선 알트만과 콴의 사과가 상황을 개선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알트만 CEO가 모르고 있었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퇴직 문서에는 콴 CSO와 오픈AI 인사 부사장 서명이 있었다고 한다. 더불어 오픈AI 주식을 관리하는 지주회사 설립 문서에는 전직 직원으로부터 주식을 회수하거나 매각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문서에는 2023년 4월 10일자로 알트만 CEO 서명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보도에선 비방 금지 조항을 몰랐다는 알트만 등의 주장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후 오픈AI는 자사는 퇴직 절차에 대한 중요한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며 퇴직 문서에 서명하지 않았더라도 기존 권리를 박탈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사는 일반 퇴직 문서에서 비방 금지 조항을 삭제하고 비방 금지 조항이 상호 합의가 아닌 한 전직 직원의 그간 의무에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은 자사 가치관이나 지향하는 기업 모습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이미 전직 직원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보도에선 오픈AI가 구체적인 조치를 밝힌 것에 대해 알트만 등이 사과했을 때보다 상당히 진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경영진이 이런 방침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반적으로 이 사건은 오픈AI가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윤리 문제에 직면했다는 걸 보여준다. 혁신적인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다 보니 직원 권리를 소홀히 한 것. 이에 오픈AI는 투명성과 윤리 의식을 높이고 직원을 공정하게 대우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직 오픈AI 대응이 충분한지 이번 일로 직원이 신뢰를 잃지는 않았는지 지켜봐야겠지만 최소한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 약속을 한 것은 긍정적인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오픈AI가 AI 개발과 더불어 건전한 기업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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