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저작권 보호기관 아르콤(Arcom)이 인터넷 사용자가 웹사이트 차단을 얼마나 우회하는지 차단에 직면했을 때 사용자 몇 %가 우회 방법을 강구하는지 등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프랑스 인터넷 사용자 중 23%가 DNS 설정 변경이 웹사이트 차단 우회에 유용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27%는 DNS 변경법을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모르며 절반 가량은 DNS 자체를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VPN도 웹사이트 차단 우회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는데 42%가 과거에 VPN을 사용해본 적이 있으며 81%가 VPN에 대해 대략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32%는 VPN 용도를 모른다고 답했다.
종합해보면 프랑스 인터넷 사용자 35%가 2023년 한해 동안 DNS 변경이나 VPN 도입을 통해 웹사이트 차단을 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4%만이 2023년에 실제로 불법 콘텐츠를 획득했다고 답해 DNS/VPN은 불법 사이트 접속 외 목적으로도 사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VPN/DNS 사용 목적으로는 66%가 불법 행위 포함, 56%가 온라인 위험 보호를 꼽았다. VPN 사용자 55%는 익명성 때문에, 46%는 프랑스에서 접속할 수 없는 사이트 접속 때문에 사용한다고 답했다. 단 14%만이 차단된 불법 사이트 접속을 이유로 꼽아 대다수 VPN 사용자는 불법 사이트 접속 목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우저별 VPN/DNS 사용 비율을 보면 오페라 브라우저 사용자가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오페라에 VPN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