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웨어러블 시장은 30%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이 5,930만 대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는 것. 전년 동기와 견주면 31.4%나 증가한 수치다.
또 2018년 연간으로 따지면 1억 7,220만 대 기기가 공급된 것이며 전년 대비 27.5%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증가율이 10.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지난 2월 또 다른 조사기관인 NPD가 미국 내에서 스마트워치 판매량 조사 결과를 발표한 걸 보면 미국 내 스마트워치 판매는 전년대비 61% 늘어났으며 미국 성인 6명 중 1명은 스마트워치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물론 IDC의 조사는 스마트워치 뿐 아니라 피트니스 추적기나 음성비서 기능을 지원하는 이어폰이나 헤드셋 같은 것까지 모두 포함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반을 대상으로 삼았다.
IDC 집계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웨어러블 단말 전체 출하량 가운데 34.3%를 차지한다. 샤오미와 핏비트 등이 선보인 팔찌형 피트니스 추적기가 30%라는 것. 또 에어팟과 픽셀버드 등 귀에 장착하는 기기는 21.9%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별로는 애플이 출하대수 1,620만 대로 1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040만 대는 애플워치가 차지하고 있다. 최신 시리즈4가 호조를 보이면서 많은 의료기관이 사용하고 있으며 IDC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에 이은 2위는 샤오미다. 중국은 물론 유럽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샤오미의 피트니스 밴드인 미밴드3은 지난해 4분기 출하된 모든 피트니스 밴드 중 30% 이상을 차지했다.
3위는 화웨이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248.5%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화웨이워치 GT와 그리버드2 프로 등이 호평을 이끌어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43% 성장세를 보인 만큼 화웨이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견제를 받고 있지만 전반적으론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