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말 지구상에 낙하할 것으로 예측된 중국 로켓이 7월 31일 필리핀 서부 바다에 낙하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사전 정보 공유가 없고 우주 파편 관리에 대한 책임도 수행하지 않는다며 중국을 비난했다.
나사는 7월 31일 10시 45분 중국 장정5B 로켓이 인도양 상공에 재돌입한 걸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인도양 상공에서 대기권 내로 돌입한 로켓 부품은 이후 필리핀 남서부 팔라완 섬 부근에 떨어졌다고 보고됐다.
로켓이 낙하했을 때 현지는 밤이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등 낙하 시점 부근 지역에선 밤하늘을 비추는 불빛이 목격됐다. 또 충격파에 의한 소닉붐을 들었다는 증언도 있다.
이번에 낙하한 건 중국이 지난 7월 24일 발사한 장정5B 로켓 중 코어 스테이지로 불리는 1단째 대형 부스터 부분으로 무게는 20톤 이상이다. 대기권에 돌입할 때 대부분은 타버렸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미국 항공우주기업인 에어로스페이스(The Aerospace Corporation) 측은 5.5톤에서 9.9톤 부품이 재돌입을 견디고 지상에 도달했다는 예측도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큰 부품이 동남아인 머리 위를 낙하하면서 나사는 우주를 이용하는 국가는 우주 공간에서 물체 재돌입으로 인한 지상인 생명과 재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운영에 대한 투명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장정5B 로켓이 지구로 떨어질 때 구체적인 궤도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며 이런 종류 정보를 미리 공유하고 잠재적 파편 충돌 위험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예측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정5B 로켓 같은 생명과 재산을 잃을 큰 위험을 동반하는 대형 발사 로켓이라면 더 그렇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