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4월 22일 자사 MR 디바이스인 메타 퀘스트(Meta Quest) 시리즈에 탑재된 운영체제 공식 명칭을 메타 호라이즌 OS(Meta Horizon OS)로 명명하고 이를 제3자 하드웨어 업체에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메타 퀘스트 디바이스에 탑재되어 온 OS 정식 명칭이 메타 호라이즌 OS로 확정됐고 이에 따라 메타 퀘스트 디바이스 전용 앱스토어는 메타 호라이즌 스토어(Meta Horizon Store)로,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모바일 앱은 메타 호라이즌 앱(Meta Horizon App)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메타는 메타 호라이즌 스토어 외에도 요건을 갖춘 개발자라면 누구나 자작 앱을 출시할 수 있는 앱 랩(App Lab) 공간을 따로 운영해왔는데 앞으론 메타 호라이즌 스토어와 앱 랩 간 경계를 허물 계획이다.
메타 호라이즌 OS를 제3자 업체에 개방한다는 건 다른 업체도 메타 퀘스트와 동일한 OS를 탑재하고 메타 퀘스트 전용 앱을 실행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메타에 따르면 이미 에이수스 게이밍 브랜드인 ROG와 레노버가 메타 호라이즌 OS를 탑재한 MR 디바이스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에이수스 측은 자사는 가상현실과 혼합현실을 둘러싼 멋진 게이밍 커뮤니티에 자극을 받아왔고 열정적인 게이머가 고성능 하드웨어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메타 호라이즌 OS를 통해 에이수스와 ROG는 차세대 게이밍 헤드셋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노버 역시 혼합현실은 디지털 경험과 물리적 공간을 융합해 생산성, 학습, 놀이를 새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컴퓨터 사용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과거 파트너십 성공을 토대로 레노버는 메타 호라이즌 OS와 자사 PC 리더십과 혁신을 결합해 가상 스크린, 텔레프레즌스, 콘텐츠 소비, 몰입형 트레이닝 등 새로운 혼합현실 활용 사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메타는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부문 엑스박스와 협력해 엑스박스 착안 한정판 메타 퀘스트를 공동 개발 중이라고 공개했다. 다만 해당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메타와 엑스박스간 협력 관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메타 퀘스트 디바이스에서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메타는 퀄컴 MR 디바이스 전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을 제조하는 퀄컴과의 장기적 협력 관계에 따른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엑스박스 한정판 메타 퀘스트 외에도 에이수스, 레노버가 개발 중인 디바이스에도 메타 퀘스트 3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XR2 Gen 2 같은 MR 전용 칩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물리와 디지털 공간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VR, MR, AR이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전혀 새로운 등급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필요하며 메타와의 협업으로 업계 최고 수준 경험을 만들어냈고 새로운 생태계가 어떻게 구체화될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는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에서 컴퓨팅 모델에는 언제나 개방형과 폐쇄형이 있었지만 PC 시대에는 개방형 모델이 승리했다며 “메타 호라이즌 OS를 구글 안드로이드 같은 개방형 모델로 만들어 차세대 컴퓨팅을 정의하는 게 자사 목표라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